예일대 학생들 "종이책 지키자"

도서관 장서 감축안에 반발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2 Apr 2019

"인쇄된 책 읽으면 더 깊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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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일대 도서관은 지난 1월 도서관 장서 수를 15만 권에서 4만 권으로 대폭 줄이고, 대신 학생들이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도서 대출이 줄고 학생들의 몸집이 커진 현실을 반영해 도서관 내 공간을 재배치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 같았던 학교 측의 이런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반발에 부딪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전했다. 재학생들이 '책 문화'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활자로 인쇄된 책을 읽을 때 더 깊이 사고할 수 있다"며 도서관 장서를 대여하는 '책 훑어보기(browse-in)' 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부터 미국의 동화작가 시어도어 수스 지젤의 '더 스니치스'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책을 빌리기 시작하며 장서 감축안에 반대했다. 

재학생 중 1천여 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뜻을 함께하겠다고 밝혔고, 일부 학생은 페이스북을 통해 프랑스의 저항 운동인 '레지스탕스'를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반발에 놀란 예일대 도서관 측은 "장서 목록을 재정비하고 요즘 학생들의 체격에 맞는 충분한 공간과 필수적이고 훌륭한 도서들이 배치될 공간의 균형을 맞추겠다"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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