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닿을 정도로 다가와 대화"

고교 동창생이 기억한 미나시안



  • 유지수 (edit2@koreatimes.net) --
  • 22 Apr 2019

"기이했지만 남 해친 적 없어"


미나시안.jpg

지난해 4월23일 10명의 사망자와 16명의 부상자를 낸 노스욕 참사의 범죄 피의자 알렉 미나시안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현재 토론토에서 영화감독으로 일하는 르네 존스턴씨는 미나시안을 '기이한 급우'로 묘사했다.

아스퍼거(자폐증과 유사한 일종의 발달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던 존스턴씨는 고등학생 때 특수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시설이 마련된 교실 208호에서 종종 수업을 들었다.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증 등 의사소통과 사회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작은 교실이었는데, 존스턴씨는 그곳에서 미나시안을 만났다.

 

그에게 미나시안은 우스꽝스러운 농담을 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는 친구였다.

말을 할 때면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서는 눈을 가늘게 뜨며 표현하기 어려운 미소를 짓던 미나시안.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존스턴씨는 미나시안이 이상하긴 했지만 사람들과 다투는 성향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나시안이 급우들과 어울리지 못하기는 했으나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을 뿐더러 학교 밖에서는 오히려 침착하고 조용했다고 밝혔다.

아주 친하지는 않았지만 작년 2월까지 미나시안과 가끔 연락을 주고 받았던 존스턴씨는 "노스욕 참사가 아스퍼거 증후군과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존스턴씨는 “미나시안이 저지른 끔찍한 행동은 비난 받아야 마땅하지만 미나시안이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유를 알아야 아스퍼거 증후군과 자폐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사건과 관련해 오해를 안 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스턴씨는 2016년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캠프와 워크숍을 개최해 병을 앓고 있는 그들의 사회활동을 도왔다.

그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4.23 참사를 다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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