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기부 끝나자 "10년 더"

강중현 모국 삼진 회장의 아름다운 약속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23 Apr 2019

장학금으로 총 12만5천 불 송금 '동일한 금액 계속' 계약서까지 “기업에게 기부는 또 하나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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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이 토론토 한인사회에 10년간 12만5천 달러 기부 약속을 지킨데 이어 같은 액수를 추가로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왕’, ‘수라상’ 브랜드로 친숙한 ‘삼진글로벌넷(2017년 5월12일자 A1면)’의 강중현 회장(85).

강 회장은 2009년 캐나다한인장학재단(이사장 필립 조)에 매년 1만2,500달러씩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회사가 성장하는데 해외 한인사회의 도움이 컸다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장학금을 보내준 것이다. 이 약속은 지난해까지 총 12만5천 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되면서 마무리됐다.

 

강 회장은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스코필드박사기념 장학회와 캐나다한인장학재단에 전달됐다. 지금까지 60명이 넘는 학생(온타리오 구 엘프대 등)들이 혜택을 받았다.

삼진은 최근 추가로 또 10년 간 같은 액수의 기부를 약속하면서 아예 계약서를 작성했다. 고령으로 은퇴하더라도 약속을 어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말이 아닌 문서화한 것이다.      

10년 동안 이어진 ‘아름다운 기부’에는 삼진과 오랫동안 거래해 온 토론토 이창복(78) 팬아시아 대표의 역할이 컸다. 계약도 이 대표의 딸인 네오미 상무가 도왔다.
이 대표는 “캐나다 한인 기업이 아닌 한국에 있는 기업이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12만여 달러를 기부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데 기부 약속을 10년 연장한 강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해외에 진출한 한인기업들이 동포사회 기부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국·일본계 커뮤니티는 자체 회관을 건립할 때 기업들이 앞다퉈 참여한다고 들었다. 반면 한인사회에서 비슷한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캐나다에 진출한 주요 한국 기업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토론토한인회관이 자선단체 자격 취소 조치를 당해 회복을 위한 모금 운동에도 앞장선 이 대표는 “기업들은 기부가 또 하나의 경영 노하우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인사회가 발전하는 만큼 한국계 기업들의 매출도 증가하기 때문에 기부를 일종의 투자로 봐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한인사회 기여와 매출 증가는 물론 세금공제도 되는 일석삼조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삼진은 한국에서도 기부에 열심이다. 취약아동을 위해 생활비는 물론 구순열(언청이) 환자 수술비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스코필드장학회의 이사이기도 한 이 대표는 한인사회가 기부를 통해 스코필드 박사의 희생과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기부문화 정착을 통해 후세대를 지원하는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 현재 여러 단체에서 진행 중인 장학사업도 하나로 합쳐 규모를 크게 느릴 필요가 있다. 한인사회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는 구심점이 돼야한다. 기업들의 한인사회 지원이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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