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에 요양보호사 자격증

치매 아내 돌보려고 남편이 시험 도전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4 Apr 2019

전국 최고령 합격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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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식 할아버지(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서울】치매 아내를 돌보기 위한 구순 남편의 아름다운 도전이 결실을 봤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표된 ‘제27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예산에 사는 최대식(91) 할아버지가 전국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요양보호사는 치매나 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을 앓는 노인들에게 신체·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으로, 자격시험은 성별·나이·학력 제한 없이 볼 수 있다.

 

최 할아버지는 치매를 앓는 아내를 돌보기 위해 지난달 30일 치러진 시험에 도전, 필기·실기 시험 모두 합격선인 60점을 넘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최 할아버지의 아내(81)가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께. 아내는 자신이 관리하던 통장이 제자리에 없다며 할아버지를 채근하거나 약 먹는 시간을 계속 놓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다.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의 약을 타기 위해 지난 1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할아버지는 아내를 더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보라는 직원의 제안을 받았다.

곧바로 예산 간호학원 부설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수강 등록한 할아버지는 두 달간 강의를 들은 뒤 처음 치른 시험에서 단박에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최 할아버지는 평소처럼 식사·목욕 수발을 하면서 가족 요양을 통해 한 달 50만∼60만 원의 요양보호사 급여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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