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장학금 소중하게 쓴다"

수혜자들 "정말 필요한 돈...너무 감사"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koreatimes.net) --
  • 13 May 2019

UT 출신 존 박 20만 불 기부 한인사회 미래 밝히는 장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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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의 밤에서 연설을 한 김소라야씨. 사진 안휘승 기자

한인장학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장 열기는 동포사회와 한인들의 장래를 담보하는 청신호였다.

400명, 그것도 대부분 젊은 세대였던 지난 4일, 토론토 다운타운의 더 칼루(The Carlu)에서 열린 2019년 '장학의 밤'은 한인사회 여러 행사 중 눈여겨 볼 행사였다. 그것은 나이든 1세대가 2세나 1.5세대에게 배턴을 넘겼을 때 더 잘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키노트 스피커 김소라야씨는 이날 행사를 위해서 국경을 넘었다. 많은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그는 학생들이 무슨 일을 하든 열정을 갖고 남다른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하면서 앞을 내다보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 장학생들에게 말했다. 김씨는 또한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생의 멘토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1990년대 토론토 동포사회의 여러 자선단체에서 봉사한 그는 캐나다와 미국 양쪽의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현재 미국 포드자동차회사의 디어본 소재 연구소의 스태프 총괄 디렉터로 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연구소 관계, 정부계약 관계 등도 담당한다. 토론토에서 자랐고 토론토대학을 나온 후 윈저대 법대를 졸업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머시대학교에서도 법을 전공했다. 현재 남편과 3자녀를 가졌다. 부모는 김동근(작고)·김조자씨. 

장학재단은 작년 8월 말 현재 225만여 달러의 기금을 가진 큰 단체로 필립 조 이사장을 중심으로 많은 1.5세, 2세들이 도맡아 운영한다. 

한편, 장학회가 운영하는 개인장학금 중 가장 큰 50만 달러 이상 그룹에는 도널드 최(최등용·키치너 거주) 장학금이 있고, 두번 째는 김병극 추모장학금으로 25만∼50만 미만 그룹, 세번 째는 팬아시아식품(대표 이창복), 유안농장, PAT식품그룹의 이선옥 장학금, 박하규 장학금(2018년 신설)의 10만∼25만 그룹 등이 있다. 
올해 기부자 중에는 의사 김재(1만 달러 이상)씨, 저스틴 김씨, 필립 조 장학재단 이사장, 사만타 로우, 수 김 등이 두드러졌다. 
장학생 선발 기준은 리더십, 사회봉사활동, 본인이 가진 비전, 학업·연구 실적 등 4가지를 중요하게 검토한다.    

토론토 원로 박하규 연합교회 목사(토론토대 신학박사)의 장남 존(찬영·50)씨는 재단에 20만 달러를 기부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의사로 일하는 그는 1994년 토론토대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떠난 캐네디언 이민자 가족이었다. 그는 현재는 박테리아·바이러스 감염(infection) 전문의(specialist)가 되어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한다.

부모가 살고, 자기가 자란 곳이기 때문에 토론토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부모의 권유를 받고 친구들의 의견을 들은 후 작년에 장학금을 내놓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장학금이 박하규 휴먼니테리안(Humanitarian) 장학금으로 매년 1명에게 5천 달러를 준다.  

국제적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Earnst & Young)의 파트너 스티브 이씨와 송관호(50)씨도 2만 달러를 쾌척, 내년부터 회계학 전공자 1명에게 5천달러를 지급한다.  이 장학금은 우선 4년만 진행한다. 이날 이 회계법인의 한인 사원들 10명이 테이블 1개를 독점, 단결을 과시했다. 송씨의 부친은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 등에서 오래 봉사한 송재규씨. 

한편 구엘프대학에서 온 3명의 비한인 수상자들은 입을 모아 감사를 표시했다. 스코필드기념장학회으로부터 2,500달러씩 받은 이들은 “이 장학금은 공부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엘프대 온타리오수의대학에서 동물해부학을 공부하는 브리타 나이트(Britta Knight)씨는 “아이 둘을 키우며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만, 이 장학금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카렌 칼튼(Karen Carlton)씨도 “대학엔 500달러짜리 장학금도 있다. 이번 스코필드장학금은 내가 바라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몬트리올의 맥길대 최홍식(찰스·19) 학생은 “물론 금액이 더 많으면 좋겠지만 2,500달러도 너무 고맙다"며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 저축하고 있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친구들에게 한 턱 쏠 수도 있지만 돈을 아껴야 하므로 그런 식으로 낭비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답은 “혹시 친구들과 장학금으로 술 마시는데 쓰지 않나?"는 물음에 대한 진지한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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