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일부러 거부? 안 먹어 뼈만 앙상

뇌출혈로 쓰러진 방지훈씨 누나 오열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4 Jun 2019

귀국 후 재활치료 방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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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가 시급한데 저렇게 누워만 있으니.”

미용실에서 일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한(5월30일자 A1면) 동생 방지훈(56)씨를 안타깝게 여기는 누나의 울음소리는 전화선 너머로 그대로 전해졌다.

 

누나 방정순(60)씨는 “동생이 음식을 먹지 않아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뇌세포가 많이 죽어서 먹으라는 신호전달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몸에 꽂힌 영양주사 바늘을 스스로 뽑아서 피가 철철 난 적도 있다. 이러다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불법으로 체류하던 방씨가 쓰러진 후 통역 등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 있는 수잔 정(45)씨는 “환자가 거의 먹지를 않는다. 일부러 안 먹는건지 정신과 검진도 받았다”며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가는 게 보일 정도”라고 안타까워했다.

3일 방씨 누나는 병원 내 복지상담원·원무과 직원과 면담하고 병원비 납부·재활치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병원이 제시한 방안은 2가지다.

이민신청을 통해 의료보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한국으로 돌아가서 정부와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방씨 누나는 “지금 상황에서는 동생의 한국행이 최선책인 것 같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94)와 통화했는데 아버지도 몸이 불편하지만 아들을 책임지겠다고 하신다. '잘못돼도 내 자식 한국 땅에 묻는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보도 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힌 그는 동생이 귀국하면 의료보험을 살려 고향 칠곡군 인근에 있는 재활병원에서의 치료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토론토총영사관 관계자도 방씨가 한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방씨가 이곳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문제와 관련해선 토론토 교민 김내홍(64)씨가 발벗고 나섰다. 

김씨는 “법무사 등과 상담하며 방씨가 합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의료혜택 소급적용이 되고 재활치료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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