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들 '사이버 성노예'로...

브로커에 속아 '음란채팅' 강요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11 Jun 2019

고객 상당수는 한국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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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9일 중국에서 이른바 ‘사이버 성노예’로 팔려갔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2명의 탈북 여성 사연을 전했다.

 

CNN이 인터뷰한 리유미(가명)씨는 식당 일자리를 약속한 브로커의 말을 믿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의 아파트였다. 

리씨는 그곳에 도착하고서야 브로커가 자신을 식당이 아닌 사이버 섹스 채팅업소에 3만 위안(약 4,500달러) 정도에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광하윤(가명)씨를 만났다. 

광씨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탈북했다가 브로커에게 속았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매일 오전 11시께 아침식사 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일에 시달렸다.

피해 여성들은 가능한 한 오랫동안 남성들을 온라인에 붙잡아두는 임무를 받았다. CNN은 이들 채팅사이트 이용자 상당수가 한국 남성이었음을 시사했다. 방송은 매춘이 불법인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는 최근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리씨 등은 일을 거부하면 맞기도 했으며 탈출도 수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리씨는 “천번 넘게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사장이 감시하고 있었기에 목숨을 끊을 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다행히 한국의 탈북민 지원단체의 도움을 얻어 지난해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 이들은 중국 국경을 넘어 제3국으로 건너가 그곳의 한국 공관으로 들어갔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영국에 있는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지난달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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