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더빌트家 상속녀 별세

사교계 주름잡은 글로리아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18 Jun 2019

CNN 앵커 쿠퍼의 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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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벌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 오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19세기 후반 당대 미국의 최대 부호였던 ‘철도왕’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1794~1877)의 5대손이다. 밴더빌트 가문은 20세기 초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석유왕’ 존 D. 록펠러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가문을 상징했다. 

글로리아는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패션 디자이너 겸 화가·작가였다. 또한 케이블 뉴스채널 CNN방송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쿠퍼는 이날 오전 CNN방송에서 직접 어머니의 부음 소식을 전했다. 쿠퍼는 7분 분량의 보도를 통해 어머니의 삶을 되짚으며 추모했다.

글로리아는 이달 초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었다.

쿠퍼는 “인생을 사랑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았던 비범한 여성이었다. 화가 겸 작가이자 디자이너였고, 놀라운 어머니이자 아내이면서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세계에서 찾아온 방문자, 오래 전에 타버린 머나먼 별에서 찾아온 여행자였다”고 덧붙였다.

1924년 뉴욕에서 태어난 글로리아는 프랑스에서 자랐다. 1970년대 ‘글로리아 밴더빌트 디자이너 진’을 설립해 직접 디자인한 청바지를 선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굴곡진 삶을 지냈다. 

사교계 유명인사였던 글로리아는 ‘마이 웨이(My Way)'를 부른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영화 ‘대부’의 주연배우 마론 브랜도 등 당대 스타들과 각종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전설적인 배우 찰리 채플린과도 친분을 쌓았다.
세 번 이혼하고 네 번 결혼했다. 네 번째 남편 와이어트 쿠퍼는 결혼 15년만인 1978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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