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은 그대도 ‘명품족’으로

‘입문 제품’ 쏟아내며 젊은층 유혹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17 Jul 2019

유명 브랜드의 새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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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시아인의 명품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프랑스 매장은 한국·중국인 등 아시아인들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현장에서 반드시 사전 인터넷 예약을 통하도록 입장 제한을 걸어놨다. 

건설·외식 등 대부분의 업종이 경기 불황을 위치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지만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강남 백화점의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매장 ‘한 곳’의 연 매출이 중소기업 연 매출 수준”이라며 “주말에 다른 매장은 텅텅 비었지만 샤넬 매장만 줄지어 서 있다”고 전했다. 명품의 두 자릿수 성장은 심지어 등골 브레이커로 떠오른 명품 스니커즈 구매 대열에 합류한 10대들까지 거든 것도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이 영리하게도 가격적으로 큰 마음을 먹을 수 있는 엔트리(entry·명품 입문) 제품을 쏟아내며 진입 문턱을 낮춰 젊은층 유입을 유혹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선호하는 브랜드 감성 극대화

똑똑한 남성들은 여친 선물을 할 때 명품 액세서리를 많이 한다. 기념일에 55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여친의 만족도를 상당히 끌어 올릴 수 있어서다. 의류와 가방으로 화려한 수사를 펼치고 있는 구찌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액세서리를 많이 내놓고 있다. 330달러대 남녀 공용 실버 반지는 묵직한 느낌으로 아주 심플하지만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블랙핑크 제니를 인간 구찌로 만들어준 구찌의 리본 브로치는 그 하나로 셔츠나 블라우스, 재킷, 티셔츠 등에 다채롭게 활용 가능해 새로운 구찌녀로 등극시켜 줄 것이다.

여성의 로망인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제품 중 220~330달러대 실버 제품이 있다는 사실은 선물 고르는 남성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실버 하트 팬던트 목걸이부터 자물쇠와 열쇠 모양 실버 목걸이는 여친을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브랜드 감성 찍어낸 미니 스카프

구찌부터 에르메스, 루이비통, 페라가모, 프라다, 펜디 등 웬만한 명품 브랜드에서는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미니 스카프가 구비돼 있다. 에르메스는 길고 가는 ‘트윌리’, 루이비통은 가는 끈이라는 의미의 ‘방도(Bandeau)’ 등으로 이름만 다르다. 샤넬 로고가 새겨진 샤넬의 실크 헤어밴드는 220달러대로 목에도 쁘띠 스카프처럼 착용할 수 있어서 인기다. 

명품 미니 스카프는 특유의 로고와 이미지, 감성을 노출하면서도 가방 가격 대비 5~10%인 220달러 초반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수요가 높은 편이다.

*길거리 브랜드 가격으로 명품 즐기기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명품과 콜래버레이션을 한 제품을 통해 명품의 감성을 즐기거나 오히려 더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요즘 뜬 사카이 브랜드의 재킷이 3,320~4,430달러인 데 반해 나이키와 콜래버한 제품은 780~890달러다. 나이키의 스포티함과 사카이의 유니크함을 함께 얻으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럭셔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 젊은 층이 열광하는 오프화이트도 반스, 나이키, 컨버스 등과 자주 컬래버를 하는데 나올 때 마다 완판 행진으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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