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환경쓰레기의 주범

뉴스칼럼



  • 오피니언 관리자 (opinion@koreatimes.net) --
  • 18 Jul 2019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 상품은 아름다운 용기와 포장이 굉장히 중요한 품목이다. 백화점의 수많은 화장품 판매대와 드럭 스토어의 수많은 뷰티 상품 선반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눈길을 잡아끌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이 멋진 용기에 현혹되어 구입을 결정하기도 하므로 어쩌면 내용물보다 포장에 더 많이 투자하는 업계가 바로 화장품 업계일 것이다.
그런데 그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가 어마어마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네덜란드의 환경조사단체(LCA Centre)에 의하면 한해 버려지는 화장품 용기가 1,200억개나 되는데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고 단 한번 사용 후에는 쓰레기장으로 직행하여 지구환경 파괴에 단단히 일조하고 있다. 지금 세계 환경문제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이라는 점에서 화장품 업계와 소비자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그뿐만 아니라 화장품 포장에 사용되는 각종 비닐과 스티로폼 양도 상상을 초월하고,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화장품을 다 쓰지 않은 채 다른 제품을 사고, 남은 화장품은 방치했다가 그대로 버린다는 것이다. 때문에 화장품 내용물에 섞인 석유화합물과 인공색소, 방부제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건 물론, 심각하게는 발암물질을 만들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오래전부터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화장품에 대해 강력히 경고해온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디샵’은 인도에서 사들인 재활용 플라스틱을 용기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고, ‘뷰티카운터’는 내년부터 리필 뷰티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프록터 앤 갬블도 리필용기 사용을 시범 운영 중이다.


또 ‘올레이’(Olay)는 자사의 베스트셀러인 모이스처라이저(Regenerist Whip)의 리필제품을 시험생산 중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구입한 화장품은 다 쓴 후에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고, 버릴 때는 플라스틱 용기에서 내용물을 다 비워낸 후 분리 배출할 것이 권장된다. 로션, 크림, 파운데이션처럼 유분기 있는 것은 키친타월과 휴지에 싸서 버리고, 오일이나 토너 등의 액체류는 신문지 뭉치에 흡수시킨 뒤 버리는 것이 좋다.
화장품을 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사람의 작은 실천이 지구 환경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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