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주간한국
연기본좌 김명민
영화 '장사리' 토론토 개봉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03 Oct 2019 03:03 PM
대중들은 ‘메서드 연기’란 단어로 한때 이 배우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 들었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것은 이미 다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배우의 진짜 힘은 진정성에 있었다. 언제나 그의 연기에는 배우가 아닌 ‘배역’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작품이 보이고 그 작품이 얘기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보인다. 배우 김명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그 찬사를 부담스러워하며 손사래를 치기 바빴고 결과적으로 이번에 새로 개봉하는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그가 선택한 이유다.
▲ 토론토에도 상영될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포스터
‘사명감’으로 영화를 선택한 그는 이번 영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꼭 출연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한다.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에 불과한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에서 그는 유격대의 리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이순신 장군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부터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그리고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배역을 소화해왔던 그는 그간의 내공을 살려 진정한 리더를 연기했다.
▲ 하얀거탑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극부로 활동하던 그는 서울 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연기 생활에 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려 했다. 이런 과정에서 <불멸의 이순신>에 출연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이듬해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방송사의 연기대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그는 엄청난 영향력과 겸손함으로 팬들로부터 명민좌로 불리기도 한다. 종교는 기독교, 한 살 연상의 나이로 알려진 이경미 씨와 4년간의 연애 끝에 2001년 결혼 후 1명의 아들과 함께 가정을 꾸렸다. 이경미 씨는 일본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온 재원이다. 무명 시절 우연히 식당에서 합석한 것이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 아내는 처음 김명민이 탤런트인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매일 아침마다 모닝콜로 깨워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김명민은 아내와 함께 공동 설립한 1인 기획사 MM 엔턴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