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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 이모저모
블록 퀘벡, 신민 선전
- 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22 2019 12:44 PM
21일 열린 연방총선에서 자유당이 보수당에 맞서 간신히 정권을 지켜냈다.
신민당은 예상외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다수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정당은 다름아닌 이브스-프랑소아 블랑셰가 이끄는 지역정당 블록 퀘벡당이다.
이하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5가지 분석이다.
1. 선거 판세 가른 온타리오 표심
지역에 따른 정당 지지율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진 선거였다.특히 이번 선거의 향방을 판가름할 핵심 지역인 온타리오 지역에서 자유당이 완승을 거뒀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선거 유세의 상당 기간을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의 교육 및 보건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데 할당했고 그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토론토 외곽지역에서는 자유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 블록 퀘벡당의 귀환
블록 퀘벡당은 총 32석을 차지하면서 당당히 제 2야당으로 등극했으며 자유당의 다수 정부 구성을 저지했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49석을 얻어 보수당과 자유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의석을 얻었던 블록 퀘벡당은 그러나 지난 2011년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블록 퀘벡당은 앞으로 자유당과 보수당 사이를 저울질 하며 연립정권 구성의 키메이커가 될 전망이다.
3. 아버지의 그림자
'건축사 압력 스캔들', '인종차별 분장' 논란으로 인해 한 때 보수당에 지지율 1위를 내어주는 등 어느 때 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힘겨운 선거 기간을 보냈다. 비록 과반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부친 피에르 트뤼도와 같이 트뤼도의 인기는 아직 굳건함을 증명했다.
4. 구사일생 신민당
재그밋 싱이 처음 신민당 대표로 등장했을 때 정치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싱은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입증했다. 총 24석을 획득해 여전히 정부 입법 등에 큰 영향을 발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전임 톰 멀케어 대표가 2015년 총선에서 44석을 확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5. 무소속 당선자
트뤼도 총리의 건축사 뇌물 사건 무마 관련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유당을 떠난 조디 윌슨-레이볼드 전 법무장관과, 제인 필폿 전 재무 장관은 이번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왔다.윌슨-레이볼드는 밴쿠버 그랜빌 지역에서 간신히 승리했으나 필폿 전 장관은 마캄-스투프빌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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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