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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커크 더글러스 별세
할리우드 황금기 스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06 Feb 2020 03:58 PM
90여편 출연·향년 103세
할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3세.
고인은 1916년 미국 뉴욕 러시아계 유대인 집안에서 7남매 중 유일한 아들로 태어났다.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1950∼60년대 할리우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활약했다. 턱 가운데 부분이 들어간 독특한 외모로 주로 강인한 역할을 맡았다. ‘OK목장의 결투(1958)', ‘스파타커스(1960)' 등 90여편에 출연해 팬들을 사로잡았다.
1958년 영화 홍보담당 앤 바이든과 결혼한 후 해로했지만, 스타 배우로서 여배우와 염문도 많았다. 1988년 낸 자서전에서 조앤 크로포드, 리타 헤이워스와 사랑을 나눴다고 고백했다.
고인은 자수성가형 배우였다. 배우 이전엔 40여개 직업을 전전하다가 뉴욕 성로렌스대 연기과에 입학했다. 본명이 ‘이서 대니엘로비치’였던 고인은 뉴욕 드라마 아츠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커크 더글러스’라는 미국식 이름으로 바꿨다.
사회참여도 적극적이었다. 홈리스 여성과 공립학교를 위한 자선 활동을 열심히 했다.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2주 만에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 나타나 평생공로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장남 마이클은 유명 배우가 됐고 며느리 또한 유명 배우인 캐서린 제타존스(마이클의 부인)다.
고인의 죽음이 알려지자 할리우드는 슬픔에 빠졌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의 생애 후반부 45년 가운데 일부를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그의 편지, 조언, 지혜, 용기 등이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