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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한국영화 최초 좀비의 등장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8 Mar 2020 01:1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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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좀비 영화로 알려진 ‘괴시’는 스페인 영화를 표절했다.

‘망령의 한’에서 내비친 사회비판적 요소는‘ 망령의 웨딩드레스’에서 급진화된다. 기업의 사장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영하는 서울로 상경하던 가수 지망생 정임(선우은숙)과 만나 내연의 관계가 된다. 그러나 영하는 심한 집착을 보이며 결혼식을 치르자고 조르던 정임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우물에 유기했다가 공동묘지에 파묻는다.

그 후 정임의 귀신이 출몰해 영하와 그의 가족을 괴롭히는데, 자신이 묻은 시체가 실은 마네킹이며 정임이 살아 있음을 영하가 깨달으면서 반전이 찾아온다. 사실 영하는 옛 사장을 배신해 기업을 강탈한 배신자였고, 정임은 영하에게 배신당한 뒤 자살한 옛 사장의 딸이었던 것이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영하는 정임과 그녀의 조력자를 죽이려다 도리어 자신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전두환의 제5공화국이 막 출범하던 시기,‘ 망령의 웨딩드레스’는 B급 공포물의 외피를 쓴 채 독재자와 군사정권의 도덕성을 겨냥한 한 편의 메타포였다. 

한국형 좀비의 등장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강범구의‘ 괴시’(1980)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좀비 영화였다. 당룡(김태정)을 캐스팅한‘ 사망탑’(1980)과 같은 해에 추진된 한홍 합작이었던‘ 괴시’는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만든 초음파 수신기가 오작동한 탓에 시체들이 살아나 좀비가 되었다는 독특한 설정을 깔아둔 영화였다. 그러나‘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라는 역사적 의의는 표절작임이 드러나면서 빛을 잃는다. 사실 ‘괴시’는 조르주 그라우 감독의 스페인 공포영화 ‘창문을 열지마’(1974)를 스토리와 대사, 카메라 앵글까지 따라한 복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1980년대 한국 공포 장르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 다변화를 추구한 사례 중 하나로 언급할 수는 있을 것이다.

‘거지왕 김춘삼’(1975), ‘협객 시라소니’(1980)와 같은 액션 영화를 장기로 삼았던 이혁수 감독이 사극 호러의 수작인 ‘여곡성’(1986)을 발표한 예처럼, 다양한 대중영 화에서 관록을 쌓은 감독들이 공포영화에 새롭게 도전하면서 한국 공포영화의 1980년대는 보다 다채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특히 고영남 감독의 ‘깊은 밤 갑자기’(1981)는 한국 공포영화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손꼽을 만한 걸작이다. 이 영화는 ‘잃어버린 태양’(1964), ‘소령 강재구’(1966), '김두한 3부-폭탄열차편’(1975), '꽃신’(1978) 과 ‘소나기’(1978) 등 청춘 멜로와 문예영화, 협객물과 전쟁영화를 가리지 않고 장르 영화의 최전선에 섰던 연출작이 105편에 달하는 고영남의 필모그래피 중 유일한 공포영화다.

 

나비를 연구하는 곤충학자 강박사(윤일봉)의 아내 선희(김영애)는 남편이 동료 학자들을 불러 모아 슬라이드 사진을 돌려 보던 중 정체불명의 목각인형 사진이 끼어 있는 걸 보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다시 곤충 채집을 떠났다 돌아온 남편은 집을 잃고 고아가 된 19세 처녀 미옥(이기선)을 가정부로 들이는데, 선희는 미옥이 들고 온 짐 속에서 사진 속 목각인형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남편과 미옥이 불륜 관계일지 모른다는 피해 망상에 사로 잡힌 선희는 사고로 위장해 미옥을 살해하고 인형을 내다 버리지만, 살아 있기라도 한 듯 매번 돌아오는 목각인형과 미옥의 망령에 시달리며 미쳐 버리게 된다.

‘빙점 81’(1981)이 김수용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처럼 ‘깊은 밤 갑자기’의 이야기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변주한다. 여름 시즌에 개봉한 영화는 서울 관객 2만 8,178명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아내의 왜곡된 심리를 드러내는 독특한 만화경 촬영, 시종일관 기괴한 무드와 긴장감을 유지하다가 망령과의 대결에서 억눌린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완급은 ‘깊은 밤 갑자기’를 오늘날 서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컬트 걸작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장르의 부활을 꿈꾸었던 1980년 대 한국 공포영화의 다양한 실험들은 더 이상의 명맥을 이어 가지 못하고 단절되고 만다. 김성홍 감독의‘ 손톱’(1994)과 ‘올가미’(1997)가 있었지만 장르 전체의 생명력을 논하기엔 미미한 수준이었고, 공포영화의 시장성은 열악했으며, 한국형 공포물의 과거는 잊힌 역사가 되었다. 단절되고 지워진 한국 공포영화의 계보가 다시 시작되기 위해서는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1998)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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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영화의 대가 고영남 감독이 유일하게 연출한 공포영화인 ‘깊은 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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