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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 '2020'인 이유는
제작된 메달 등 교체비 때문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6 Mar 2020 02:54 PM
개막일 결정도 고민거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 정확한 개최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더불어 내년에 열리더라도 ‘2020 도쿄올림픽’의 명칭을 고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냈다.
올림픽이 2021년에 개최되는 데도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명칭을 계속 쓰는 이유는 결국 비용의 문제다.
도쿄올림픽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메달을 폐가전제품과 스마트폰, PC 등에 들어있는 귀금속을 활용해 만들었다. 약 5천개의 메달이 이미 제작됐고, ’2020 도쿄올림픽‘ 로고가 박혀있다.
메달뿐만 아니라 대회에 필요한 물품과 기념품 모두 2020 도쿄 올림픽 로고로 제작된 만큼 새롭게 제작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2020‘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연기를 발표하면서 “도쿄올림픽은 2020년 이후지만 2021년 여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아베 총리는 ’1년 연기‘를 언급했지만 일부에서는 내년 봄 ’벚꽃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새로운 개막일 결정에는 몇 가지 제약이 따른다.
바로 날씨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019년 도쿄의 3월 평균 기온은 10.6도, 4월 평균기온도 14.3도로 다소 쌀쌀했다. 야외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기온인 20도는 6월에야 가능하다.
특히 미국프로농구(NBA)가 6월에 끝나고, 유럽축구 리그도 5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벚꽃 시즌‘인 4∼5월에 올림픽이 개최되면 스타급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어렵다는 것도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