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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불 아닌 5천 불에 어리둥절
반갑지 않은 CERB·EI 중복 입금
- 유지훈 (press2@koreatimes.net) --
- 09 Apr 2020 10:16 AM
연방정부로부터 긴급지원금(CERB)을 받은 실직자 가운데 일부는 고용보험(EI)까지 동시에 받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입금액이 늘어났지만 일정액을 정부에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반갑지만은 않은 것.
라지 야다브씨는 지난달 말 고용보험(EI)을 신청했다. 그의 신청서는 연방정부 방침에 따라 이달 들어 긴급지원금(CERB) 신청으로 자동 전환됐고, 이달 8일 그의 통장엔 총 5천 달러가 입금됐다. 명세서엔 EI 3천 달러, 연방지원금(CERB를 의미) 2천 달러가 입금됐다고 적혔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그는 CERB 2천 달러만 받았어야 했다. 정부는 CERB와 EI를 동시에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 실직자들에게 CERB 명목으로 매달 2천 달러씩 4개월간 지급한다. EI 신청자는 4개월간 CERB를 받고, 4개월 후부터는 EI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야다브씨는 정확히 얼마를 정부에 돌려줘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과 서비스캐나다에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 후 문의가 폭주하다보니 여러 차례 시도한 통화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케이티 와이저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EI 신청을 했는데, 이달 7일 2차례에 걸쳐 각각 1천 달러와 2천 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2천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이에 대해 문의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이 같은 실수는 국세청의 전산착오로 여겨지며 결국 정산될 문제다.
그러나 국세청이나 서비스캐나다의 전화 연결이 어려운 점은 즉각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