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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마주보며 신나게 연주하는 날 손꼽아요"
방방콕콕 노래자랑 1등 '블랙스위치'
- 유지수 기자 (edit1@koreatimes.net)
- Jun 22 2020 11:56 AM
총 7명이 각자 집에서 연습, 평소실력으로 도전
본보 주최 '방방콕콕' 유튜브 노래자랑에서 영광의 1등을 차지한 밴드 '블랙스위치(Blackswitch)'는 "빨리 코로나가 끝나 청중 앞에서 신나게 연주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최근 본사 인터뷰에서 말했다.
총 7명으로 이뤄진 '블랙스위치'는 이름과 같이 독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멤버는 보컬(이윤영·김병성·김재웅), 드럼(윤승미), 베이스(김재훈), 기타(원동희·고상현). 매니저는 송중렬씨.
2018년 '스위치'라는 밴드 동아리로 시작한 '블랙스위치'는 사실 인기상 상품인 트리플A 양념갈비 상품권이 탐이나서 응모했다. 하지만 욕심은 커지는 법. 응모를 하다보니 목표가 1등으로 바뀌었다. 밴드는 유튜브에서 800여 개의 '좋아요'를 받고 금영 노래방 풀세트 기기를 차지했다. 그들에게 꼭 맞는 상품이었다.
7명이 경연 준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대면연습이 불가능하자 멤버들은 집에서 각자 연습해 녹화했다. 때로는 통신이 힘들고 전원 합의도 어려울 때가 있었다.
보컬을 맡은 이윤영씨는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 녹화를 하다 보니 의사소통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상편집도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다고.
3분55초라는 영상에서 각 멤버들의 개성과 실력을 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블랙스위치'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영화 '국가대표(2009)' OST로 유명한 '러브홀릭스'의 'Butterfly(버터플라이)'를 평소의 수준급 실력으로 열창했다. 각자가 저력을 갖추었기에 가능했다.
곡목을 선정한 이유는 "곡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코로나19로 생기 잃은 한인사회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노래자랑의 취지에 따라 만장일치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런던에서 첫 공연을 마친 '블랙스위치'는 현재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Black Switch)을 통해 '방구석 합주' 영상작업을 공유하고 있다. 모임을 가질 때 상품으로 탄 노래방 기기를 사용할 계획이라는 밴드는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관객들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싶은 열망을 억누른지도 어느덧 4개월째. "모두가 경제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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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