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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 지점통합설은 '낭설'
한국서 보도 후 은행에 문의 이어져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21 2020 04:01 PM
행장들 "감독기관 승인없이는 불가능"
토론토 두 한국계 은행 최고경영자들이 캐나다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지점 통합설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지난 13일 한국 언론은 '신한-하나금융 해외투자 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제목과 함께 '두 해외법인이 모두 진출한 캐나다·미국 등에서 경쟁력 강화 차원의 대형 인수합병(M&A)을 공동으로 모색할 가능성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합병 추진이 궁금한 동포들의 문의가 해당 은행과 본보에 이어졌다.
인수합병 이유는 대부분의 해외법인이 수익이 적으므로 '작은 파이'를 놓고 벌이는 출혈경쟁을 지양하자는 취지다. 실제 지난 1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창의적 협업모델'을 만들기로 했고, 지난 5월에는 두 은행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몇 건의 굵직한 협업사례를 성사시켰다.
토론토 은행에 오래 근무한 전 직원도 "두 은행이 경쟁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차원에서 지점통합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고 통합시도설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신한은행의 배동구 행장은 20일 본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언론들은 이곳 은행감독 당국이 은행들의 '단합'에 대해 상당히 엄격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펀드 공동투자 등은 진행할 수 있지만 지점통합 등 합병에 대해선 이야기된 게 전혀 없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의 이문성 행장도 "본사에서는 전혀 그런 계획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과거에 다른 국가에서 현지은행을 인수할 때 은행 간 가격경쟁이 과열된 사례가 있어서 공동투자 얘기가 나왔다. 만약 본사에서 해외법인 합병을 결정했더라도 해당 국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프로세스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진행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진출한 국가는 각각 20개국과 24개국으로 이중 사업범위가 겹치는 국가는 15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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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