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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과 핵잠수함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Sep 14 2020 08:16 PM
미국 정책변경, 한국의 미사일개발 오케이 현무-4 미사일개발 성공, 중국·일본까지 사정권 500 Kg 탄두 싣고 1,200 Km 날아 소형 ‘스마트원자로’ 세계 최초발명 3천톤급 잠수함 핵연료 가능
▲ 한국 주요 미사일 사거리.
2차대전 때 개발된 핵폭탄은 아직까지도 가장 강력한 무기다. 따라서 어느 나라도 핵보유국과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원자폭탄을 인류사상 처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네바다 사막을 떠나 거의 1만 킬로 거리를 B-29 폭격기가 중간에 5번이나 기착하면서 최고의 비밀 속에 수송했기 때문이다.
그 후 이 같은 거리의 불편을 단숨에 줄이는 수단으로 탄도미사일이 등장한다. 이 미사일은 1만 킬로 정도는 30분에 주파한다. 속도로 보나 고도로 보나 어느 비행체도 탄도미사일을 따라잡을 수 없다. 폭탄과 탄도미사일의 결합을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이라고 한다.
일반 TNT 폭탄 대신 핵을 적재하면 대륙 간 핵탄도미사일이 되어 파괴력이 가장 큰 무기가 된다. 대륙 간 핵탄도미사일이 등장한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를 무력화 시키는 무기는 없다. 이렇게 무지막지한 핵을 너도나도 보유할 경우 핵이 넘쳐나 불안한 지구촌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핵 확산금지협회가 각국의 핵 개발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탄도미사일은 우주개발이나 인공위성을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핵처럼 국제적 제재가 없다.
로켓에 강력한 화약(TNT)을 적재하면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가져 이것 또한 개발 제한을 받는다. 북한과 대치 중인 한국은 주한 미군 철수가 거론되자 1978년 순수 한국 기술로 사정거리 200킬로미터 일명 ‘백곰’이란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는데 지금은 보잘것없지만 당시로는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한 탄도미사일이었다.
1984년에는 사정거리 300킬로의 현무-1 탄도미사일을 개발했으며 2008년에는 사정거리 500 킬로의 현무-2가 개발되어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2012년에는 중량 500 킬로그램 폭탄을 탄두에 싣고 800 킬로미터를 날 수 있는 현무-3을 개발하자 위협을 느낀 중국과 일본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한국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GPS 유도 창치를 갖추고 콘크리트 6미터짜리 벙커 두 개를 관통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용(벙커를 깨뜨리는) 현무-4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처음부터 인상 쓰면서 개발을 막던 미국은 개발에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액체연료 대신 한걸음 발전한 고체연료를 쓰도록 허용했다. 이를 쓰면 거리가 400 킬로미터를 더 날아갈 수 있어 일본 본토 전역과 중국 북경은 물론 만주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미국은 다른 나라가 탄도미사일 개발하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왜 한국에는 고체연료를 허용하는가?
그 이유는 미국의 군사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의미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세계 헌병 역할을 해왔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2016년 미국의 국방예산은 7천54억 달러로 자유진영 사우디, 인도,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 한국 등 자유진영 국방예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2배가 넘었다. 그러다 보니 미 국민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언제까지 미국이 대신 싸워주어야 하나 하는 여론이 높아 지금까지 규제했던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화시키고 있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핵 추진 잠수함은 1만 6천톤 급 잠수함에 핵발전소를 설치하여 에너지를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산소를 생산할 수 있어 수면 위로 자주 부상할 필요도 없다. 이런 잠수함에 원자탄을 적재하여 1년 이상 잠수하면 공포의 대상이 안될 수 없다.
한국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순수 국산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원자로’를 개발했다. 이것은 원자로 부피를 무려 10분의 1로 축소, 사막이나 열대지역 중 고립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이다.
한국은 이를 제조, 수출할 수 있었으나 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은 스마트 원자로를 주력 잠수함 3천 톤 급 엔진으로 사용해 보자는 의도도 있었으나 이것 역시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은 지형적으로 보면 1만 6천톤 급 대형 핵잠수함을 운항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서해는 수심이 평균 40 미터에 불과, 큰 잠수함이 지나가면 수면 위에 물자국 여울이 생기므로 적에게 발각되기 쉽다. 이에 따라 소형 핵잠수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어쩐 일인지 이것의 개발을 허용했다. 소형 핵잠수함이 등장하면 한반도뿐 아니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미국은 왜 개발을 허락했을까? 미국은 앞으로 자국 군대가 부담하던 대리전쟁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필요하다면 일본, 한국, 대만에 핵 보유를 허용, 중국과 직접 싸우라는 의미가 아닐까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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