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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영상대박, 2.7억뷰 넘어
독특함으로 전세계 매혹시켜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21 2020 03:52 PM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퓨전 판소리 장단에 맞춰 기묘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중독성 있는 춤사위를 벌인다. 국악과 현대음악이 절묘하게 뒤섞인 퍼포먼스 뒤로 한국의 관광명소들이 등장한다.
아이돌그룹 없는 B급 감성으로 대한민국 관광지를 알리는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가 세계를 홀리고 있다. 조회수만 2억7천만뷰를 넘겼다.
청와대 앞,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 자하문 터널까지 서울의 곳곳에서 거침없는 춤사위가 펼쳐졌다. 부산 광안리 해변, 전주 한옥마을도 이들의 무대. 지난 16일에는 안동·강릉·목포 편이 추가로 공개됐다.
특히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하루 최소 2번씩 본다", "100번 봤지만 여전히 크리에이티브하고 놀랍다" "팬데믹만 아니면 당장 한국에 가고 싶다" 등 댓글이 무성하다. 커버댄스 영상 등 연계 컨텐츠도 쏟아진다.
전 세계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린 이 독특한 영상은 '앰비규어스 댄스팀'과 '판소리 밴드 이날치'의 합작품.
팀 명칭부터 남다르다. 앰비규어스(ambiguous) 뜻처럼 이거라고 규정할 수 없는 '애매모호함'을 추구한다. 장르 파괴가 이들이 표현하는 춤의 핵심. 바흐의 클래식 선율에 현대무용을, 비욘세의 노래에는 발레를,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서는 스트릿댄스를 추는 식이다.
조선시대 판소리 명창 이름을 딴 이날치는 소리꾼 4명과 베이스기타, 드럼으로 구성, 조합부터 독특하다. 기본은 판소리 가락이지만 마치 최신 랩처럼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퓨전 국악을 하며 '항상 새로움과 자유로움'을 찾는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의 권영미 지사장은 "이 영상은 기획단계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디지털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하기 위해 제작했다. 유명 연예인을 과감히 배제하고 'B급 감성'을 겨냥한 것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가별 홍보일정에 맞춰 캐나다는 11월부터 SNS 채널 등을 통해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user/ibuzz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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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