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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시험 8개월여 만에 재개
장기 대기자 5천 명 온라인 응시
- 유지수 기자 (edit1@koreatimes.net)
- Nov 26 2020 04:40 PM
부정행위 방지 위해 사진촬영
지난 3월14일부터 중단됐던 시민권 시험이 마침내 온라인으로 재개된다.
연방이민부는 "시민권 시험을 위한 플랫폼을 26일 개설한다"며 "코로나 사태 이전에 시험날짜가 잡혔다가 연기된 5천여 명의 신청자들에 한해 시험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부는 향후 수개월간 플랫폼의 성능과 보안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께 더 많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54세의 영주권자는 캐나다 역사와 문화, 지리 등을 묻는 필기 테스트를 통과하고 선서식을 마쳐야만 캐나다시민권을 받는다.
온라인 시험은 오프라인 시험과 같이 30분 안에 20문항을 풀어야 한다. 단, 오프라인 시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신청자는 시험을 보기 전 개인정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해야 하며 웹캠(webcam)을 통해 자신과 신분증 서류를 사진 촬영해야 한다.
또한 시험 중간중간 온라인 플랫폼은 신청자의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변호사 시험 및 로스쿨 입학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편 8개월 넘게 중단된 시민권 시험이 재개됨에 따라 한인 신청자들은 그동안 느꼈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정할 수 있게 됐다.
토론토의 '한마음이민'은 "5~6개월 넘게 시민권 시험을 기다리는 고객부터 1년 반 이상 기다리는 분까지 많은 분들이 그동안 답답함을 호소했다. 보통 시민권 신청을 하면 평균 3~4개월 내 파일번호를 받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이민부의 일처리가 더디다 보니 파일 번호를 받는 것조차 수개월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영주권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줄어든 23명에 불과했다.
이민부는 "시민권 시험을 치러야 하는 신청자들에겐 이메일로 통보한다"며 "만약 오프라인 시험을 선호한다면 온라인 시험을 안 봐도 된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험 재개 시기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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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