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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B-29폭격기 7대, 승무원 78명 수개월간 투하연습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Nov 29 2020 08:17 PM

엄선된 대원들 처음으로 ‘특별폭탄’ 브리핑 받아 “대당 승무원 11명 탑승, 날씨 좋으면 8월6일 출격한다” 명분: 희생 큰 전쟁 최소한 6개월 단축 종전시킨다


노스 필드 티니안, 마리아나 군도
45년 8월4일 하오 3시 

 

p24_1.jpg

 ▲ 폴  팁벳츠.

폴 팁벳츠 주니어 대령은 약속시간에 늦는 법이 없다. 왼손에 담배파이프를 든  역사적인 핵폭격팀 대장은 무장경비병들을 지나 콘세트 안 자기 자리로 갔다. 오늘 출격에 대한 브리핑이 열리는 중요한 자리다. 팁벳츠는 엄격하게 시간을 지키는 사람이었고 오늘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각 3시 그가 장병들 사이를 지나 단에 섰을 때 그는 1초도 늦지도, 빠르지도 않았다. 나이보다 진급이 빨라 불과 30세가 된 대령은 키가 작았으나 단단한 체격이었다. 머리는 규율에 맞게 짧은 스타일이었고 자아의식이 강한 인상이었다. 검고 숱이 많은 머리는 빗질을 안해 헝클어졌고 수북한 가슴털은 카키색 유니폼 셔츠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윗 단추를 채우지 않은 채 반바지 차림이었다. 특별임무를 수행하는 팀의 대장으로서는 부적절한 차림이었지만 무덥기도 한 토요일이었다. 

그는 브리핑단에 올라 장내를 둘러보았다. 사진기사가 사진을 찍었다. B-29 1대엔 승무원이 11명이 필요하다. 이번엔 폭탄을 장전시키는 무기담당자까지 추가되어 그의 폭격기는 조종사 포함, 12명이었다. 출격대수는 총7대. 

옅은 카키색 유니폼 차림의 승무원병사들은 모두 나무의자에 앉았다. 팁벳츠는 이 승무원들을 직접 뽑았다. 나이는 20-30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곧 ‘제국’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날아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p24_2.jpg

▲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를 몰고 히로시마로 출발하는 폴  팁벳츠 대령.

팁벳츠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마침내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우리가 싣고가는 폭탄은 아주 최근에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쳤다. 우리는 그 폭탄을 적에게 투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의 뒤에는 두꺼운 휘장으로 가린 칠판이 있었다. 정보장교 2명이 앞으로 나와 휘장을 벗기자 일본의 도시 히로시마, 코쿠라, 나가사키를 보여주는 지도가 나타났다. 목표지점들이었다. 다음 그는 각 승무원들의 임무를 설명했다. 찰스 맥나이트 대위는 아오지마(Iwo Jima)에 가서 대기,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랄프 테일러 소령, 크로드 이털리와 존 윌슨은 각각 일본상공을 돌며 날씨를 체크한다. 사진병은 폭발장면을 찍어야 하며 과학실험병은 과학장비들을 낙하산으로 떨구어 실험하며 결과를 자세히 괌과 티니안 과학본부로 전송한다. 

팁벳츠 자신은 원자탄을 실은 폭격기를 조종한다. 사실 특별임무에 동원된 병사들은 44년12월부터 극비로 뽑혀서 훈련받았다. 이들은 티니안 섬에서 다른 군동료들간에 인기가 없었다. 병사들은 이들이 가진 각종 사치스런 특권과 비밀을 조금도 내비치지 않는 태도를 비웃었다. 그렇지만 선발된 엘리트병사들은  이를 웃어넘기고 괘념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전쟁을 종식시킬 어떤 특별한 사명을 지녔음을 인지했다. 

팁벳츠 대령은 B-29기 총15대를 마음대로 쓰도록 부여받았고 본국 유타 주 사막에 있는 극비장소를 승무병사 훈련장으로 지정받았다. 한 달 전 팁벳츠 대령 팀이 티니안 섬으로 날아왔을 때는 알 수 없는 동작을 연습했다. 십여 개의 폭탄 대신 단 1개의 둥그런 호박 같은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을 반복적으로 연습한 것이다. 길이는 12피트인데 무게는 5톤, 지름은 5피트. [이것은 팻 맨(Fat man)이라고 별명지은 원자탄과 같은 규격이었다.] 훈련을 하면서 승무원들은 이것이 앞쪽 무기박스에서 떨어질 때 어떤 모습인지, 폭격기 속도와 어떤 관계인지 등에 대해서 배웠다.  

p24_4.jpg

▲ 원자탄 리틀보이(Little Boy).

리틀보이(Little Boy)[실제 터트리는 원자탄의 별명)는 팻맨과 모양이 다르다. 길이는 10피트, 지름은 거의 2피트 정도. ‘509그룹’이라고 부르는 팁벳츠와 승무원들은 7월23일 리틀보이의 모조물을 비행기에서 성공적으로 투하했다. 

팃벳츠는 해군장교 윌리엄 파슨즈(43)를 앞으로 불렀다. 무기전문가인 그는 전쟁중 특수임무를 수행한 경력이 많은 장교였다. 그는 많은 시간을 로스 알라모스(원자탄연구 개발소)에서 원자탄개발 최고책임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 행정책임자 그로브즈 장군과 지내면서 리틀보이 개발을 도왔다. 한달 전에는 사막에서 트리니티 시험폭발을 관찰한 대단한 전문가였다.  

파슨즈 대위는 리틀보이를 티니안 섬에 운반해 오는 작업 등 리틀보이와 항상 같이 움직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순양함 인디아나폴리스 함장 찰스 멕베이를 만나서 초급속도로 폭탄 관계부품들을 티니안에 전달하라고 요청한 것도 그였다. [인디아나 호는 임무수행후 필립핀으로 가다가 일본 잠수함 공격으로 수많은 병사들과 함께 수장됐다.]  

로스알라모스에서 지낸 2년간 파슨즈 대위의 목표는 하루빨리 종전이 되도록 폭탄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인디아나 호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후 파슨즈는 샌디아고 해군병원의 이복동생을 만나기 위해서 급히 달려갔을 때도 그의 염원은 변함없었다. 동생은 이오지마 상륙전에서 부상당한 2만 명의 미군 중 하나였다. 잘생겼던 해병대원의 얼굴은 완전히 찌그러졌다. 얼굴 오른쪽이 쑥 패이고 턱이 날아갔으며 오른쪽 눈알에는 분홍색 보철이 끼어 있었다. 

파슨즈는 동생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음을 인정했다. 대신 원자탄을 쓴다면 이 같은 일이 다른 젊은 미군들에게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동생 침상을 떠났다.   

 

단상에 오른 파슨즈 대위는 후덥지근한 퀀셋에 모인 공군병사들을 둘러보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 이 무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여러분들이 떨어뜨릴 폭탄은 전쟁사에서 유래없는 새로운 무기다. 그것은 이 세상의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파괴력을 가졌다.”    

파슨즈는 트리니티실험장에서의 폭발 때 “거기서 나온 빛이 태양빛보다 10배 이상 밝았다”고 말했다. 그는 명령 받은대로 ‘원자’라든가 ‘핵’이라는 말은 일절 쓰지 않았다. 대신 칠판에 커다란 버섯구름을 그리면서 어떻게 구름이 사막의 모래를 수천 피트 상공으로 끌어올렸는지 설명했다. 

“우리는 반경 3마일 이내 모든 물체를 쓸어버릴 것으로 생각한다. 싣고 갈 리틀보이는 실험용 트리니티 폭발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것이다. 이 폭탄이 공중에서 투하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긴장된 어조로 말했다. 

B-29 대원들은 놀랐다. 그런 어머어마한 폭탄투하에 자기들이 관계됐다고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다시 팁벳츠 대령이 말했다. “이제까지 우리가 한 일은 앞으로 할 일에 비하면 조그만 감자 1개정도다. 난 당신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 이제까지 뭘 하는지도 모른 채 연습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그래도 병사들의 사기는 높았다. 일부는 시간만 낭비한다고 생각하면서 아무 일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다. 

“지겨운 이 전쟁을 최소한 6개월은 단축시키는 이 작전에 참가한 것에 대해서 참으로 영광스럽다. 당신들 모두도 영광스럽게 생각하라.” 

그는 마지막으로 대원들을 쭉 둘러보았다. “날씨만 좋으면 우리는 8월6일 출격한다.” 운명의 6일은 이렇게 해서 처음 드러났다. 

[계속]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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