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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사람이 숯덩이로 변하고 시내는 완전 파괴 (상)


Updated -- Dec 30 2020 12:48 PM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Dec 28 2020 10:32 PM

1마일 반경 안의 모든 동식물 흔적없이 사라지고 인간두뇌는 5백도 온도에서 물처럼 끓어


히로시마  
1945년 8월6일 아침 7시 10분  

 

p24_1.jpg

▲ 히로시마 번화가의 폐허 속에있는 히로시마 노면 전차.

리틀보이는 목표물에서 3백야드 벗어난 지점에서 터졌다. 인류 최초의 폭발이었다. 속에서 핵분열이 일어날 때의 내부온도는 화씨 1백만 도여서 태양보다  10배나 더 밝은 빛을 발산했다. 상상하기 어려운 온도와 밝기다. 수백만분의 1초가 지난 후 목표지점 지상 온도는 6천도로 오르며  치명적인 방사능을 가진 감마선을 내보냈다.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아오야마 여인(35)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아침 일찍 일터로 갔다. 부근 불교사원에서 스님들과  채소밭에서 일하는 것이 일과였다. 채소밭은 리틀보이가 폭발한 바로 그 아래에 있었다. 이런 땅을 과학자들은 하이포센터(hypocentre)라 부른다.  

아오야마 여인의 모습은 지구상에는 없다. 뼈도 안남고 기체가 되버렸다. 즉사여서 아픔을 느낄 새도 없었다. 열과 빛이 뼈를 모두 액화시키고 두뇌는 보통 끓는 물의 5배 온도로 끓어서 여인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하이포센터에서  0.5 마일(0.8 km) 반경 안에 있던 수 천 명의 남자, 여자, 아이들이 모두 숯덩어리가 됐다. 배 속의 내장은 증기가 되어 공기중으로 사라져버렸다.  다운타운은 사람들이 타서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중앙방송국 앞에 있던 여인은 도망치려다가 뛰는 자세로 숯이 됐다. 엄마 몸에 안겨서 까맣게 타버린 아기 모습은 더욱 눈물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하늘엔 화염이 3백야드 넓이로 퍼졌다.  근처의 공기에 불이 붙으며  가까이 있는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모든 것을 액화시켰다. TNT화약  2만톤의 힘을 가진 폭약이 터지면서 버섯구름이 5만피트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하늘을 덮었다. 버섯모양의 구름은 모래나 먼지, 하이포센터에서 수증기가 되어서 죽은 사람들로부터 나온 가스를 빨아들였다. 불과 2,3초  안에 7만 명이 죽었다.  

p24_5.jpg

▲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의 처참한 모습.

하이포센터 1마일 반경 지역에 있던 모든 사람과 빌딩이 사라졌다. 개,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새, 쥐, 개미, 바퀴벌레도 운명을 같이 했다.  집, 고깃배, 전봇대, 수세기동안 보존된 히로시마성(城), 이 모든 것이 자취를 감췄으니 놀라울 지경이었다. 

하늘을 덮은 구름에 햇빛이 막혀 낮이 밤이 됐다. 1마일 반경 밖의 사람 중에는 산 사람도 있지만 희생이 따랐다. 폭발음이 들려온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반사작용인데 원자탄이 터지는 광경을 잠시라도 본 사람들은 눈이 멀었다. 지독하게 뜨거운 열기는 수 천명의 사지를 비튼 몰골로 바꿨다.  수 마일 떨어진 곳 사람들도 같은 양상이었다. 일본군 부대원들도 까맣게 탔는데 그들의 얼굴은 사실상 녹아버려 형체를 구분하기는 불가능했다. 얼굴의 앞과 뒤를 분별할 수 없었다.  

 여자상업학교 학생들은 작은 공 크기만한 물집이 등과 얼굴, 어깨, 팔에 생겼다.  물집이 터지자 피부가 젖은 걸레처럼 흘러내렸다. 열기는 도시 외곽지역 전차안에 있던 승객15명의 옷을 다 태워버려 모두 발가벗고 죽은 모양새가 됐다. 검은색 옷은 빛을 흡수하고 흰색은 반대기 때문에 벌거벗겨진 여인들 중 일부는 몸에 꽃모양의 화상을 입었다. 그들이 입고 있던 키모노 디자인 색상에 따라서였다. 

만일 리틀보이 제조자들이 이처럼 단 한 개의 폭탄이 수천 명을 순간적으로 죽이는 것을 원했다면 그들의 희망은 제대로 맞았다. 일반 폭탄은 유리창이 깨지거나 각목들이 날아가면서 사람을 죽게 하거나 몸에 상처를 입힌다. 그러나 원자탄 폭발의 파장은 1초당 2마일을 날아가면서 모든 것을 휩쓸었다. 다음엔 방사능이다. 이곳  주민들은 앞으로 수개 월 또는 수년 간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수많은 시민이 물과 불로 죽었다. 리틀보이가 터지면서  화염이 먼저 닥쳤다. 다음 5분 이내에 반경 2마일 이내의 모든 구조물은 불에 탔다. 불길이 너무 강렬해서 이것들이 강력한 화염풍을 일으켰다. 이 바람은 곧 태풍수준으로 커지면서 도시를 재로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집 밑에 깔렸다. 무거운 나무기둥이나  지붕에 밑에 깔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정신은 살아있는데 화염이 가까이 오자 이들은 미친듯이 구조를 외쳤다. 그들의 외침은 온시내에 가득찼다. 

화재를 피하기 위해서, 불에 덴 피부를 식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화수용 물통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운명의 무자비한 배신인가. 물이란 물은 모두 100도 이상으로 끓었기 때문에 뛰어 든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일부는 도심을 흐르는 7개의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강물은 죽은 시체로 막혀 움직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뒤에서 밀치는 바람에 물에 빠져죽기도 했다. 강물에 들어간 사람들은 떠내려온 시체 때문에 움직이기 어려웠다.  “ 몇 사람 강물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시체들을 밀치면서 강물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고 후에 목격자가 증언했다.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이 화재를 피해 강으로 피신했는데 모두 익사했다. ”

히로시마는 완벽한 지옥이었다. 일부 사람들은 정신이 돌아 말을 잃었고  혼미한 상태로 방황하는 사람도 많았다.  화상입은 몸으로 우왕좌왕하면서 거리의 인간숯더미들을 멍청히 바라보았다.  

리틀보이 폭발 수초 만에 도쿄의 일본중앙방송은 히로시마 지방방송이 중단된 것을 알았다. 책임자들은 히로시마를 부르며 “기계고장이면 도와 주겠다”고 제의 했으나 아무 대꾸가 없어  직원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곧 기차정거장, 전보사무소, 심지어 군사령부도 모두 소통이 단절된 것이 드러났다. 미국 폭격 탓인가 걱정하면서 도쿄의 일본군 총사령부는 젊은 장교를 조사차 즉시 파견했다.  

다음날 장교가 하늘에서 본 엄청난 파괴현장은 곧 중앙방송국을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실제적으로 모든 생물, 인간이건 동물이건, 모두 타 죽었다.”

 

[계속]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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