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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갱티고개 노래방 여주인 살인사건

프로파일러의 세계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6 Jan 2021 09:16 PM

15년 미제 풀었다 4300쪽 기록 되짚어 찾은 2명의 공범 가능성


p44_1.jpg

▲ 2017년 충남 아산의 갱티고개에서 충남경찰청 소속 형사들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007년 여름 충남의 한 농촌 마을. 경찰은 논두렁에 승용차 한 대가 쳐박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뒷좌석 바닥에 누군가 불을 지르려 한 흔적이 있었다. 차량 조회 결과 차주는 실종 신고 상태인 30대 중반의 여성. 경찰은 주변을 수색한 끝에 차량에서 100m 떨어진 농수로에서 여성의 지갑과 속옷을 발견했다. 살인과 시체 유기가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최규환(39) 충남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당시 경장)는 파릇파릇한 신참 프로파일러 시절 출동했던 그 현장을 잊을 수 없다. 당시 그는 현장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야산에 올라, 범인의 범행 동선을 머릿 속에 그리며 현장 약도를 그렸다.

경찰은 주요 용의자인 한 남성을 지목해, 공개수배 끝에 체포했다. 하지만 끝내 그를 재판에 넘기지는 못했다. 피해자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혐의를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경찰서를 걸어나갔다.

이듬해 여름, 한 약초꾼이 산에서 심하게 부패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1년 전 실종된 그 여성이었다. 시신이 묻혀 있던 곳은 사건 직후 최 경위가 약도를 그리던 곳에서 불과 10m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 바로 옆에 피해자의 시신이 묻혀있는지도 모른 채, 최 경위는 약도를 그리고 있었더 것이다. 죄책감과 후회 때문에 며칠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1년 전 범인을 놓친 것이 모두 자기 탓인 것만 같았다.

◆2002년 갱티고개 사건 개요

-2002년 4월 18일 오전 7시10분쯤 운동을 하던 공무원이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

-피해자는 발견 장소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아산시 온천동 번화가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40대 여성 A씨

-부검 결과 범인은 이미 한 차례 질식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의 목을 날카로운 흉기로 절단한 것으로 추정

-같은날 오전 10시36분부터 낮 12시55분까지 인근 8곳의 현금인출기(ATM)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용의자가 피해자 명의의 카드로 195만원을 인출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배에 나섰으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함

-A씨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300m 떨어진 초등학교 주변 도로에서 A씨의 검은색 세피아 승용차가 발견

-조수석 바닥에는 A씨의 신발이, 조수석 안전벨트에는 피해자가 아닌 신원 미상의 혈흔이 발견

 

프로파일러 8명이 뭉쳤다... 
‘중요 장기미제 
사건 TF팀’

8년 후인 2016년 12월. 초짜 티를 벗고 유능한 프로파일러로 자리매김한 최 경위는 마음 속에만 품어 왔던 기획안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기획안 제목은 ‘중요 미제사건 분석 TF팀 운영 계획’. 각 지방청에 흩어져 있는 프로파일러들을 한 곳에 모아 장기미제 사건들을 하나하나 추적해 재검토하자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8년 전 범인을 놓친 그 경험에서 시작된 기획이었다. 피해자에 대한 죄스러움을 갚을 방법은 다른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태완이법’이 시행(2015년)되면서, 미제 살인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도 강헤진 때였다. 기획안은 즉시 통과돼 2017년 1월 실행에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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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환 충남경찰청 프로파일러(가운데) 등이 15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갱티고개 살인사건’ 재수사를 위해 2017년 1월 범죄분석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프로파일링 대상은 전국 각지의 장기미제 강력사건이다. 최 경위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미제 사건 발생율은 ‘제로(0)’에 가깝게 떨어졌다. 거리마다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고, 첨단과학 수사기법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력으로 해결되지 못할 사건은 없었다. 하지만 2010년 이전에 발생한 미제 사건 증거와 기록은 여전히 창고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그대로 남아있었다.

최 경위를 포함해 5개 지방청 소속 8명의 프로파일러가 ‘드림팀’을 구성됐다. 이들이 맡은 첫 사건은 2002년 충남 아산시에서 발생한 ‘갱티고개 노래방 여주인 살인 사건’이었다. 버려진 차량, 실종된 여성,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까지. 갱티고개 사건은 최 경위에게 큰 상처로 남은 2007년 ‘그 사건’과 매우 공통점이 많았다. 특히 갱티고개 사건은 현장에 용의자의 유전자정보(DNA)가 남아있어 사건 해결의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8명의 프로파일러는 2017년 1월 11일 충남경찰청 본관 2층 과학수사계 실험실에 모였다. 4,300여장의 경찰 수사 기록, 사건 현장 및 증거 물품 사진 수백장이 테이블 위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주어진 시간은 2박3일. 프로파일러들이 받아든 15년 전 갱티고개 살인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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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충남 아산시 갱티고개.

 

15년 전 사건 현장에 가다

최 경위는 장기미제 사건 프로파일링의 첫 단계는 확보한 증거와 사건기록을 우선 순위에 따라 분류하고 정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거에는 ‘사실 증거’와 ‘추론 증거’가 있습니다. 피해자의 사인이 다발성 경부절창(목 부분이 예리한 도구에 의해 여러 차례 베인 것)이라는 점, 차량 안에서 피해자의 신발이 발견된 것. 이건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반대로 피해자가 X라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서 채무 관계가 있는 경우, X가 채무관계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 추론입니다. TF팀에서는 일단 추론은 전부 배제하고 사실 증거를 1순위로 놓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최규환 충남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

최 경위와 팀원들은 화이트보드에 사실 증거가 적힌 포스트잇을 수십장 붙여 나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보고서와 사인, 목격자의 증언, 차량의 위치. 증거 나열이 끝나고 이후 현장 답사가 이어졌다. 프로파일러들을 태운 차 두 대가 가파른 갱티고갯길을 올랐다. 그날 겨울바람은 유난히도 매서웠다.

 

이들은 A씨가 운영하던 노래방과 A씨가 평소 차량을 주차했던 초등학교 뒷편, 갱티고개, 피해자의 자택 등을 수십번 왕복했다. 사건 발생 예상 시간인 새벽에 갱티고개를 다시 한 번 찾기도 했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현장 분위기는 가지각색입니다. 같은 대학가라도 겨울방학일 때와 막 개강한 3월의 분위기가 다른 것처럼요. 한적한 시골밤도 그믐달인지, 보름달인지에 따라 시야가 많이 달라집니다. 현장에 가면 기록에는 없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지요. 다행히 사건이 발생한 곳은 아산의 구(舊) 도심지였습니다. 비록 15년이 지났다고 해도, 사건이 일어났던 과거의 모습을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박3일 일정의 첫 날이 지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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