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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구입 힘들어 집공사 차질
건축업자· 소비자 힘들어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08 Jan 2021 04:07 PM
코로나 사태가 온타리오 한인 건축업계에 큰 불편을 준다. 경제봉쇄 조치로 자재수급이 어려워지며 업자와 고객 양쪽 모두 불편을 겪는다.
건물 신축공사 및 주택 레노베이션 전문 JS건축의 유재명 대표는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소매업체가 온주정부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영업이 제한되면서 건축업자들의 공사일정이 늦춰지는 경우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고 8일 말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공사 중 필요한 자재를 수급해야하는 소규모 주택수리나 공사에서 이같은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현재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소매점 홈디포와 캐네디언 타이어, 로나Rona 등은 매장 내 쇼핑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자재 구입을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주문 후 매장이 지정한 장소에 가서 픽업(Curbside pickup)하든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배달받아야 한다.
그러나 직접 자재를 살펴보거나 타 제품들과 비교하기가 어렵고 결제, 픽업, 배달에 시간이 걸린다.
건축업체 CCR의 최창섭 대표는 "특히 홈디포의 경우는 물자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업자들이 제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전에 고객과 자재에 대한 상의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애로상황이다"고 말했다.
최근 콘도에서 주택으로 이사한 노스욕 한인 K씨는 "새로 이사한 주택의 단열재를 추가 보충하기 위해 구입을 시도했으나 웹사이트를 오랜시간 뒤져야 했다. 픽업장소도 오크빌이나 오샤와 등 먼 곳이어서 결국 구입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한인 L씨는 "집 정문에 달아야할 초인종 1개를 구입하려다가 실패했다. 홈디포나 로나 등에서는 받아주지도 않더라. 그러니 어디 구할 데가 없어 초인종 없이 지낸다"고.
역시 이토비코 아파트에 거주하다 최근 리치먼드힐 주택으로 이사한 한인 하현기씨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는 "지하실 수리를 위해 시공업체와 계약했는데 공사 진행이 더디다"며 "빨리 공사를 마치고 안정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픈 생각이 굴뚝 같지만 별다른 수가 없어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말했다.
자재 수급 문제에 따른 공사지연 상황이 속출되면서 자칫 업체와 고객간의 분쟁도 염려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CCR의 최창섭 대표는 "코로나 상황이 아니라도 주택공사업체와 고객간 분쟁이 잦은 업계 특성상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공사에 임하고 소통을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