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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빙자한 인터넷 사기꾼
700불짜리 싸구려 사랑놀음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12 Jan 2021 11:37 PM
문제: 60 대의 미혼 독신이다. 때때로 유튜브에 내 의견이나 게시물을 올린다.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자신을 크리스챤이라고 소개하는 남자가 접근했다. 우리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곧 그에게 이메일 주소를 주었고, 하루에 두번씩 의식처럼 그와 접속하다보니 친구 이상이 되고 싶다는 그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됐다.
58세라는 그는 사진교환을 요청하면서 자기 사진을 보냈는데 매우 잘 생겼다. 그후 스티브 홀리 뮤직 비디오 “Good Morning Beautiful”을 보냈다. 그는 나를 사로 잡았다. 홀아비로서 그는 미국과 계약된 일로 해외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시차로 인해 피곤했지만 내 하루 계획은 그의 전화가 우선 순위에 있었다.
그는 빨간 장미를 이메일로 보냈고, 내가 그립고, 사랑한다며, 나를 “여보”라고 불렀다.
그런 지 며칠 후 그의 비서라는 여자가 500 달러의 인보이스를 보내면서 송금을 원했다. 기가 막혔으나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사기였다고 하더라도 지난 3주동안 내게 충실했고 대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나를 합리화 했다.
송금을 망설였고 은행에서도 말렸지만 내가 부담할 책임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며칠 후 그는 CAD가 아닌 미화 $500를 받아야 한다면서 200달러를 더 요청했다. 그때는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치졸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게 전부야, 이 친구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또 사랑스런 영상으로 나를 유혹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당신을 믿지 않아.” 그게 마지막이었다. 나는 울었다. 오랫동안 아무도 이렇게 나랑 가까운 존재는 없었다.
답변: 평소 당신의 신조는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은 절대 믿지말라”가 아니었나?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그는 자신의 악기를 아주 잘 연주했고 심지어 “사랑”이라고 공언하면서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 온라인에서 사기를 당한 수천 명의 남성과 여성들은 700달러 정도는 아주 ‘저렴’하다고 말할 것이다. 어떤 경우는 수천 달러에 달했다.
온라인상으로만 아는 사람이 “사랑”을 선언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는 극도로 궁핍하거나 위험한 인물일 수 있으며 돈을 위해 당신과 같은 선한 사람들을 사기대상으로 연습을 한다는 것을 몰랐는가. 자신을 어느정도 포장해서 SNS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성적으로 잘 판단해야 한다. 화려한 포장에 누구나 혹하기 쉽다.
이번 경험으로 당신은 이제 훨씬 더 현명해졌다는 것이 위로가 될 것이다. 중요한 교훈은 ‘자신의 이성을 신뢰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