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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가르뎅과 코코 샤넬

손영호 | 칼럼니스트·토론토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15 Jan 2021 03:36 PM


6피에르가르뎅.jpg

지난 12월29일 패션계의 거장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 1922~2020)이 파리에서 98세로 세상을 떠났다. 가르뎅은 크리스천 디오르, 가브리엘 샤넬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의 패션계를 이끌며 1960~70년대에 초현대적 디자인으로 기존의 패션 스타일을 바꾼 인물이다.

1980년대에는 미래주의의 경향을 대표하는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였다. 이후 높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여 타업체에 라이선스 발행을 허가하고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사업구조를 바꿨다. 사업 정책 변경으로 140개국에 양말·우산·야구모자·담배·볼펜·열쇠고리 등 800여 개의 라이선스를 허용하고, 한때는 프랑스 개인소득세 납부자 1위에 오를 정도로 금전적 성공을 구가하였다. 

하지만 이후 라이선스한 제품들의 품질관리 및 브랜드 이미지 리뉴얼을 하지 않아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한물 간 브랜드로 가치가 추락했으며 매출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2011년에 이런 라이선스 사업을 10억 유로에 팔려고 했으나 실제 가치는 5분의 1도 안 된다는 금융계의 평가로 결국 매각을 중지한 일도 있었다.

그런데 피에르 가르뎅은 1960년대 유명 배우 잔느 모로(Jeanne Moreau, 1928~2017)와 4년간 동거한 사실이 있지만 공공연한 게이로 알려졌다. 같은 재봉사 출신으로 이와 대조되는 인물이 가브리엘 ‘코코’ 샤넬(Gabrielle 'Coco' Chanel, 1883~1971)이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 유일한 패션 디자이너로 뽑혔던 ' 더블 C'로 대표되는 코코 샤넬. 

샤넬은 1910년 그녀만의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제1차 세계대전 후 여자들을 코르셋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샤넬 룩’이라는 고급 맞춤 여성복을 디자인하여 프랑스와 영국 상류사회의 주류명사가 되었다. 깜봉(Cambon) 거리에 위치한 샤넬 부티크는 패션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며, 그녀가 좋아했던 흰 동백꽃은 프랑스 럭셔리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가르뎅은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온 재봉사였지만 코코 샤넬은 12살 때 고아원에서 양육되면서 나중에 그녀의 미래가 될 재봉기술을 배웠다. 모친은 자선병원 세탁부였고, 부친 알베르 샤넬은 떠돌이 노점상이었는데 1884년 결혼하기 일 년 전에 가브리엘 샤넬이 태어났다. 

18살이 되면서 더 이상 고아원에 있을 수 없어 카페에서 노래를 불러 팁으로 연명했다. '코코'라는 별명은 이때 붙여졌다. 당시 카페의 주고객은 군인들이었는데 젊은 매력이 넘치는 샤넬을 보고 '품고 싶은 여자'라는 뜻의 '코코트(cocotte)'로 부른 것이 '코코'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카페에서 그녀의 인생이 180도 바뀌는 행운을 얻는다. 전직 기병대 장교 출신이며 직물제조업체 '발상'의 상속자로 거부인 에 티 엔느 발 상(Eti-enne Balsan, 1878~1953)을 만난 것이다. 1906년 그녀의 나이 23살 때였다. 그와 동거하는 3년 동안 승마, 사냥 등 상류사회의 스포츠와 미학 및 취향 등을 배우고 이해하게 되어 인맥을 만들면서 패션 디자이너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자기방종의 삶을 배우면서 그녀는 평생 마약을 달고 다녔으며 항상 최상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1909년에 샤넬이 파리에 정착했을 때 그의 아파트를 빌려주었고, 1913년 부티크 가게를 도빌(Deauville)에 열었을 때도 도와주었다. 그리고 발상의 친구인 아서 '보이' 카펠(Arthur ‘Boy' Capel, 1881~1919)을 그녀에게 소개해 주어 그때부터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었다. 카펠은 창업자금을 대주고, 그의 멋있는 캐주얼 스타일은 ‘샤넬 룩’ 창조의 영감을 주었다. 샤넬은 나중에 "두 신사는 나의 뜨거운 육체에 비싼 값을 매겼다"고 술회했다.

1920년 늦여름 샤넬은 당시 망명객이었던 드미트리 파블로비치 대공의 도움으로 그라스(Grasse)에서 러시아 출신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 1881~1961)를 만난다. 당시 향수의 문제점은 향이 빨리 날아갈 뿐만 아니라 오래 지속되면 악취로 변한다는 것. 하지만 그가 만든 '샤넬의 정수'는 향이 사라지거나 변질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녀에게 샘플을 보여주는 보. 샤넬이 여러 샘플을 꼼꼼히 테스트한 후 5번째 샘플을 선택함으로서 세기의 향수 '샤넬 No. 5'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샤넬은 독일 외교관으로 파리에 주재했던 폰 딩클라 게(Hans Gunther von Dincklage, 1896~1974)와 ‘적과의 동침’을 하며 독일의 첩보활동에 협력한 혐의를 받았다. 딩클라게는 SS정보국 수장이었던 발터 쉘렌베르크 장군에게 직접 보고한 나치 선전장교였으며, 샤넬은 스파이 번호 ‘F-7124’로 함께 활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왕실을 포함한 상류사회 인맥과 깊은 교류(?)를 했던 그녀인지라 윈스턴 처칠 수상의 외교적 중재로 풀려났다. 

코코 샤넬은 1971년 1월10일 일요일, 30년 이상 살았던 파리의 리츠 호텔에서 87세로 사망했다. 그러나 때마침 불거진 나치 협력 사실 때문에 거국적인 장례행사를 취소하고 스위스 로잔에 있는 브와 드 보(Bois de Vaux) 묘지에 안장됐다. 그녀의 유산 대부분은 스위스에 있던 조카(아들) 앙드레 팔라스와 파리에 살고 있던 그의 두 딸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앙드레 팔라스는 2010년에 샤넬과 발상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밝혀졌다. 

영화 '샤넬과 스트라빈스키(2009)'에서 둘의 관계가 파국을 맞으면서 이고르가 코코에게 내뱉은 말이 귓가에 맴돈다. "당신은 예술가가 아니라 가게 주인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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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호 | 칼럼니스트·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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