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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인구 엑소더스 가속
토론토 인구 1년새 5만여 명 감소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18 Jan 2021 04:08 PM
주택가격 상승에 오샤와 등 외곽행
연간 10만명이 토론토로 이주해 부동산가격 등을 올렸던 인구 유입이 이젠 거세게 역류, '엑소더스(Exodus 대량으로 빠져나가는 현상)'를 일으키고 있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년간 토론토 인구는 5만375명이 줄었다. 반면 오샤와·키치너·캠브리지·워털루 등 토론토 외곽도시는 지역별 인구의 최고 2.1%까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부동산가격 등으로 수년 간 지속된 '도심이탈현상'이 코로나로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5i5j 브로커리지의 김현수 중개인은 "외곽지역 부동산 선호 현상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급증하면서 고객들이 교통편의보다 '주거공간 확보'를 더 중요시한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콘도보다 독립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주택을 선호하는 것도 그 이유"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한인은 물론 많은 고객들이 외곽지역 주택을 선호하지만 매물이 없는 것"이라며 "따라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도심외곽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이라고 김 중개인은 설명했다.
홈스탠다드의 김만 중개인은 "가장 큰 요인은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들이 경제적인 여건에 맞춰 외곽도시의 주택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다운타운 콘도를 팔면 오샤와 등 외곽지역에 위치한 70~100만 달러 가량의 주택을 구입해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식이다. 다만 한인고객들은 아직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리맥스의 양규창 중개인은 "재택근무의 일상화와 밀집지역에 대한 공포심 등이 '급격한 도심이탈'을 불러왔다"며 "이 현상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고객 중 60% 이상이 외곽지역 주택을 찾지만, 매물이 적어 대부분 기본가격에 10% 이상 웃돈을 주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고객들은 100만 달러 이하의 쾌적하고 땅이 넓은 방갈로 형태의 3 베드룸 주택을 원한다. 최근 토론토 서부의 구엘프(Guelph)에 나온 부동산은 17개 오퍼가 경쟁했다. 비상사태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렸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외곽지역 부동산 과열 현상'은 코로나종식 이후에도 한동한 지속될 것"이라고 양 중개인은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이 밝힌 토론토 외곽의 부동산 인기지역은 ▶오샤와·클라링턴·코버그·피터보로(동부) ▶해밀턴·밀턴·캠브리지·구엘프(서부) ▶브래드포드·이니스필(북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