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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노숙자 도운 한인부부
일요일마다 샌드위치 200개 제공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19 Jan 2021 04:30 PM
세인트캐서린스 편의점 업주 김경태·배주연씨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나눠주는 한인 부부 이야기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적신다.
온타리오주 세인트캐서린스에서 17여년간 편의점( 321 St Paul St.)을 운영 중인 김경태(68)·배주연(63)씨 부부는 매주 일요일마다 샌드위치 200여 개를 만들어 노숙자들에게 제공한다. 벌써 10년째다.
아내 배주연씨와 가족 친지, 자원 봉사자들이 매주 토요일 만드는 샌드위치에는 햄, 토마토, 양상추, 치즈가 들어간다.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는 준비에 3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현재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2시간 정도면 된다.
가게 안에 준비해 둔 샌드위치를 노숙자들이 가지고 가는데 음료는 제공되지 않는다.
배씨는 "처음에는 커피를 주려고 했는데 손이 부족해 도저히 불가능했다"며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같은 특별한 날에는 샌드위치 내용물도 달리하고 물도 준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가 선행을 베풀게 된 배경에는 거주지역의 빈곤율이 크게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김씨는 "최근 마약성 진통제 약물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노숙자와 약물중독자들이 지역사회에 크게 늘어났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비한인들의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적게는 20달러정도 정성을 담아 성금을 보내는가 하면 함께 봉사를 하고 싶다는 한인들도 있다.
최근에는 인근 비한인교회의 교인들이 샌드위치 재료 일부를 지원한다. 샌드위치는 자원봉사자들과 아내 배주연씨가 매주 만든다.
또 이들 부부가 출석 중인 나이아가라한인장로교회 역시 옷가지 등의 기부물품을 모으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건축회사에 근무하며 전세계 많은 도시들을 방문한 김씨는 "해외에서 우연히 세인트캐서린스 거주 캐네디언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민을 결심했다"며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20년간 자녀들을 키운 지역사회가 생활이 매년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아내 배씨는 "작은 정성들이 모이고 있어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며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가게 수입의 큰 부분을 지출해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신재균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장은 "김씨 부부는 오랜기간 선행을 베풀어와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며 "평소 성품도 훌륭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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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Le ( torontoedupo**@gmail.com )
Jan, 19, 07:49 PM혹시 이분 주소를 알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