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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빗카드 무서워서 못쓰겠다"
은행계좌서 고객 모르게 수백 불 사라져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01 Feb 2021 04:16 PM
배달앱 '도어대시' 통해...환불까지 인내 필요
코로나 사태로 음식배달주문이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금융사기가 빈번하다.
국영 CBC는 전국 TD은행의 고객 다수가 자신들이 모르는 지출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이들 피해자 대다수는 유명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 를 통해 최고 수백 달러의 금액이 결제된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도어대시는 음식배달 전문 대형업체다.
한 피해자는 지난달 초 수차례에 걸쳐 총 438달러가 계좌에서 지출됐다.
한인 피해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보에는 지난해 말부터 데빗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도어대시로부터 175달러가 청구됐음을 알린 제보자도 있었으며 4번에 걸쳐 600달러가 빠져나갔다는 한인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뒤늦게 인터넷뱅킹을 통한 사기 피해를 확인하고 이를 은행에 알렸다. 그러나 은행측 환불을 받으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적 고통이 상당하다.
CBC는 TD측이 최근 전국적으로 횡행하는 사기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단서조차 잡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KEB하나은행의 구재혁 부장은 “최근 금융가에서 특히 TD은행 고객의 피해사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은 사기의 원인은 은행 결제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인 피해자 일부는 개설하고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데빗카드를 통해 사기를 당한 사례가 있다며 이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개인정보가 새나간 것이 아닌 금융기관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구 부장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데빗카드라 해도 수시로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피해 사실을 발견했을 경우 즉시 은행으로 연락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또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을 클릭할 경우 금융거래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니 이같은 메일 등을 즉시 삭제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