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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민원' 캐나다는 제외… 왜?
미국 등 102개 공관은 가능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3 Feb 2021 04:53 PM
"민원인 소홀 반증…인식 개선돼야"
'영사민원24' 온라인사이트의 '공관방문 예약' 서비스가 캐나다 공관 4곳 모두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 총 166개 공관 중 미국 공관을 포함한 102개(61%) 공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노스욕 거주 김모씨는 "IT인프라가 열악한 나라도 아닌 선진국 캐나다에서 '영사민원24 사이트'를 통한 예약불가는 말이 안된다"며 "영사민원 사이트가 대폭 개선된 만큼, 재외동포들이 증명서 발급 등 민원 해결과 공관 예약을 한번에 '원스톱'이 되도록 캐나다 공관은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토 북부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영사민원24를 통한 공관방문예약'은 한국정부가 대표적인 개선사례로 홍보하는 서비스다. 재외동포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서비스가 불가능한 것은 공관이 '재외동포 서비스에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지인은 재연장한 여권을 받으러 총영사관에 가야하는데 예약폭주로 도저히 시간을 잡을 수 없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더라. 이러다가 더 큰 문제가 민원인에게 발생하면 영사관이 책임질 건가. 공관 직원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외교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본 한국일보는 캐나다 내 4개 공관에 ▶공관별 민원접수 방법과 월평균 민원수 ▶영사민원24 온라인 방문예약 불가능 이유 ▶민원접수가 어렵다는 재외동포 불만에 대한 입장 ▶공관별 대책 등을 문의했으나 3일 편집마감 전까지 모든 공관이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영사민원24를 통한 공관예약 불가에 대해 토론토총영사관은 "시스템 연동이 아직 안된 것"이라며, 서비스 통합시기는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
현재 토론토총영사관의 민원적체 현상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3주 동안 가능한 총영사관 예약사이트는 항상 '만원'이다. 온라인 한인커뮤니티에는 '간혹 예약취소가 있으니 수시로 예약사이트에 접속하라'는 팁까지 공유되는 상황.
예약폭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총영사관 직원의 격일제 근무'에 대한 한인들의 불만도 크다.
총영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박모씨는 "영사관 내 접수창구는 2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며 "코로나로 인한 지침이라고 하지만 규정을 충분히 지키면서 총영사 등 전원이 근무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