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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인수, 서명 단계 돌입
"1~2일 내 전모 발표…3월 중 공청회 "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22 Feb 2021 03:51 PM
인수가격은 700만 불, 모금액의 2배
무궁화양로원이 점점 더 한인사회 쪽으로 다가온다.
무궁화 인수추진위는 "앞으로 1~2일 내로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리카케어센터와의 구체적인 인수내용을 설명할 것"이라며 "무궁화는 이제 100%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인수금액은 약 700만 달러 정도로, 인수범위는 무궁화요양원이 위치한 1층과 4~6층이다. 아파트로 사용하는 나머지 층의 유닛들은 어떻게 되는지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
추진위는 3월 중 온라인 공청회를 열어 협상결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공청회에선 자금 마련방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제까지 교민사회가 기부한 금액 중 인수위 수중에 남은 액수는 60만 달러 정도다. 지난 2018년 한인사회는 대대적인 기부참여로 두달만에 350만 달러가 모이는 기적을 일궜지만, 2019년 2월 인수 입찰경쟁은 양로원 영업자 리카케어센터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부자들이 반환을 인수위에 신청했다.
한편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요양원 관리감독자인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운영허가권을 이전받기까지는 6~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양로원 건립위원회가 출범한 1970년대부터 장장 50여 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에 있는 것이다.
1990년 온주정부로부터 양로원 침상 50개를 취득, 이후 60개 침상으로 증가했고 1996년 대지마련과 함께 2005년 7월 착공됐다. 2009년 12월 무궁화요양원과 콘도 입주가 시작됐으나, 운영 2년 만인 2011년 11월 무궁화는 70만 달러에 달하는 2차 모기지 상환을 체납, 법정관리 체제로 넘어갔고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현재까지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는 무궁화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2017년 7월 무궁화 인수추진위(공동위원장 김도헌·김은희)가 발족하자 밀알교회가 50만 달러 기부를 약속하는 등 '무궁화 살리기 모금운동'에 한인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참여했다.
골프장을 소유했던 신중화씨가 50만 달러를 기부, 개인 역대 최대금액을 냈고 한상훈·(고)손영·김진영씨 등 약 350명의 개인·단체가 기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안겨주었다.
영리법인의 충격적인 요양원 운영실태가 밝혀지면서 리카케어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에 더해 정창헌·김연백·구자선·양요셉·유동환씨, 한인 2세 강소라씨가 시작한 온라인 청원은 3주만에 서명자 2만6천여명을 넘기는 등 한인사회 단결력이 다시한번 증명됐다.
한인사회의 대대적인 움직임과 요양원 운영부실에 대한 질책이 사회와 정치권에서 쏟아지자 부담을 느낀 리카케어센터는 결국 인수추진위에 먼저 인수를 타진함으로서 추진위는 이들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