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문 성공회신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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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토론토 한인 이민 초기 한인노인회 초대 사무장, 온주 한인인권옹호위원회 총무를 맡는 등 한인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성공회 소속 장정문 신부가 지난 2월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토론토 한인성공회 초대 담임목사로 시무했고, 사스캐처완주의 캐나다 성공회 교회에서는 영어 목회를 진행했다.

그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시인과 작가를 육성하고, 다수의 문학작품을 직접 출간해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별세한 토론토 거주 정협모씨의 자전 스토리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의 저자이며 본 한국일보는 이를 인기리에 연재했다.

또 조국 분단의 실향민으로 살아온 고인은 민주화와 통일운동에도 앞장섰으며 토론토에서는 민주화 운동단체인 '토론토민주사회건설협의회' 창립멤버였다.

유족은 부인 박행임 여사와 장녀 은숙, 아들 대영, 차녀 혜숙씨 등이 있다.

장례는 지난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뤄졌으며 경기도 용인에서 화장됐다. 고인의 유골은 장녀인 은숙씨와 함께 오는 4월께 토론토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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