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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다큐감독, 소설가 데뷔
앤 신 '마지막 망명' 6일 출판
- 유지수 (edit1@koreatimes.net) --
- 05 Mar 2021 05:31 PM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서 화려한 업적을 남긴 한인 2세 앤 신씨가 소설가로 데뷔했다.
영화제작사 팬텀필름그룹의 책임프로듀서로서 다큐멘터리 제작에만 몰두했던 그의 소설가 데뷔 소식은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2012년 그가 제작한 다큐 '탈북자: 북한탈출(The Defector: Escape from North Korea)'은 2014년 캐네디언 스크린 어워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감독상 등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후속작 다큐 '마이 애너미, 마이 브라더(2015)’는 2016년 아카데미 어워드 최종후보까지 올랐다.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다음달 6일 출판하는 저서 '마지막 망명(The Last Exiles :영문)'은 김정일에 의해 잔혹하게 통치되던 북한의 말기 정권을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 연인의 위험한 모험을 다뤘다. 다음은 신씨와 나눴던 인터뷰 내용이다.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토론토에 사는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들이 겪었던 고난과 용기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다큐 '탈북자'를 통해 전했는데 이것을 소설로 재탄생, 더 넓게 알리고 싶었다. 이 작업은 8년 이상 걸렸다. 북한에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이 현재 겪고 있는 역경은 6.25전쟁을 겪은 나의 부모세대의 고난을 상기시킨다. 이 책을 통해 우리 피에 있는 한恨을 전하고 싶었다.
*책을 소개하자면?
주요인물은 평양대학에서 공부를 하다 사랑에 빠진 '진'과 '수자'다. '수자'는 고위계층의 자녀이며 '진'은 가난한 마을 출신이다. 이들은 북한체제에서 벗어나고자 3천 마일의 여정을 사랑의 힘으로 견뎌낸다. 특히 '수자'라는 캐릭터는 탈북민 여성들과 나의 어머니, 할머니 등 수많은 훌륭한 한인 여성들의 용기와 근성을 상징한다.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 책은 자유를 향한 몸부림과 생존이 위태로운 한 사람이 내리는 도덕적 결정에 대해 말한다. 어떠한 희생이, 어떠한 타협이 가치가 있는 건지 이 책은 묻는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현재 누리는 자유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을 돕고 사랑하기를 바란다.
*또 다른 작품 소식은?
올봄 다큐 '인공 불멸(Artificial Immortality)'을 최초 공개한다. 노화로 인해 기억손실을 겪는 부친을 보고 제작한 이 다큐는 기억 및 생명연장을 둘러싼 최신 과학기술에 대해 비평적인 시각을 갖고 살펴본다.
'마지막 망명'은 아마존 캐나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34.65달러.
전체 댓글
RTLS ( jehok**@hotmail.com )
Mar, 05, 06:56 PM참으로 멋진 우리 한인 2세 십니다. 이런분이 있어 우리는 캐나다 이민온것이 참 잘한 선택이라 여깁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꽃초롱 ( seungyae20**@hanmail.net )
Mar, 07, 01:02 PM응원합니다.
지난번 여성 영화인에 실망했었는데,
작품세계가 탁월 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작품활동 기대합니다.
아주 힘이 나는 좋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