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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
359. 베이비부머의 전략적 다운사이징 실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18 2021 04:51 PM
큰집 팔고 작은집+임대주택 구입하라 소형 타운홈 투자용으로 적합 외곽 대학가 주택 수익률 높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즈니스의 영향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그동안 막연히 생각만 해왔던 다운사이징을 이제는 실천해야 할 시기가 한발짝 더 빨리 다가왔다. 이번엔 적략적인 다운사이징으로 어떻게 현금 흐름을 창출하여 경제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지 현장 경험을 설명하겠다.
첫 번째, 현 주택을 팔아 임대용 주택과 내가 살 집을 분리해 구매한 후 임대주택에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지금 부동산시장이 너무 많이 올라 적은 예산으로 집을 구입하기 어렵게 되었지만 주택의 형태를 타운홈으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반단독으로, 아니면 아직 덜 오른 지역의 임대가 손쉬운 주택을 공략할 기회가 있다. 팬데믹으로 현재 콘도는 수익률이 떨어진 상황이라 이번 칼럼에서는 제외하고 타운홈이나 반단독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겠다.
포인트는 아직 다운타운의 소형 타운홈이나 스카보로 경전철역에서 가까운 지역의 덜 오르고 가격대비 임대 수익률이 높은 집이 아직 있다. 예산이 100만 달러 미만이라도 눈을 돌려 대학가 도시인 런던이나 워털루에 가면 주택 가격대비 4.5~5.0% 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있다. 노스욕에서도 핀치 서쪽의 반단독 주택이 지하와 1, 2층을 분리해서 임대할 수 있고 110만~120만 달러 선에서 3%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토론토와 스카보로의 경계선인 빅토리아파크 근처에도 벙걸로가 110만 달러에 지하와 지상을 분리해서 임대하면 수익률을 최대한 3% 이상 올릴 수 있다.
두 번째, 내가 살 집도 지하 임대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조금의 희생이 따르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베이비부머 세대는 이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강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자 한 사람이라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주택을 골라야 한다. 벙걸로 중에서 지하층이 살짝 지상에 올라와 있는 집 옆쪽에서 반지하로 들어가는 문이 있으면 임대하기가 아주 용이하고 문이 없더라도 뒷마당쪽에 지하에서 나갈 수 있는 구조(walk out)로 된 집이 있다면 구매 후 구조를 바꾸기가 용이하니 전문가와 상의하여 그런 가능성이 있는 집을 고르는 게 최고의 포인트다. 당연히 임대를 용이하게 하려면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이 용이한 지역이 좋다. 물론 전에 살던 집보다 사이즈도 줄어들고 세입자와 한 집에 살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노후가 편해지려면 남들보다 먼저 생각의 전환을 해서 빨리 셋업하는 것이 좋겠다. 쇼잉을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지하층을 임대하고 있는 주택이 의외로 많다.
세 번째, 이미 임대 주택으로 분리된 주택을 공략하라. 기존 주택을 2유닛 또는 3유닛으로 분리하는 과정은 공청회까지 가야 하고 주택법규에 소방법규까지 맞추어야 통과되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이미 주택 법규가 도입된, 전부터 2~3유닛으로 운영되어 왔던 주택들은 계속 운영할 수 있다. 특히 다운타운에 이미 2~3유닛으로 분리되어 있는 반단독으로 지하철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집 사이즈가 적더라도 세입자 구하기는 아주 쉽다.
네 번째, 요즘 대세인 타운홈 분양을 받아 놓아라. 지금 같은 오퍼전쟁 시장에서는 집 구입하기가 어렵기에 차라리 정해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타운홈 분양을 받아놓는 방법도 추천한다. 요즘 짖는 타운홈은 10피트 천장에 내부가 웬만한 일반주택만큼 크고 조그만 뒷정원도 있어 집같은 분위기가 난다. 또한 콘도와 달리 2년 안에 완공이 되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내가 움직일 곳과 집 판매를 순차적으로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다. 요즘은 타운홈 분양 시장도 한때 신규 콘도 분양 시장처럼 경쟁이 치열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분양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요즘 같은 상황에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을 팔기 전에 미리 어느 지역. 어떤 형태의 집을 구입할지를 정하고 거의 동시에 구입과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1주일 안에 팔릴 집이라면 꼭 이사할 집을 먼저 구입하고 내집을 팔 것을 권한다. 지금 복수오퍼 상황에서 계획 없이 구입할 지역, 집의 형태, 가격대를 정확히 정해 놓지 않으면 우왕좌왕 하다가 시간만 보내고 가격만 더 오르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와 잘 상의하여 팔려는 내 집도, 사려는 임대주택 또는 이사할 집도 최선의 선택으로 노후를 지키기를 바란다.
사진: 지하 별도 출입구가 있는 벙걸로가 임대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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