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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증오로 폭행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
맞대응말고 36계가 최고? '폭력에는 폭력' 주장도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6 Mar 2021 04:34 PM
자기를 때린 인종증오 백인에 맞서 부상을 입혔다는 75세 셰샤오 전 할머니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낮, 사람 붐비는 대로, 시니어인 할머니를 다른 곳도 아닌 얼굴을 때린 범인(백인)은 아시안에게 무슨 증오가 있나 등.
더구나 전 할머니는 용감히 반격했고 자신을 위해 모금된 94만 달러를 전액 기부했다.
우리 한인들이 캐나다에서 이런 봉변을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여러 의견을 듣는다.
본보 조사결과 한인들은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되 똑같이 폭력으로 맞대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다수다. 결국 얻어맞아도 그냥 도망치는 것이 최선인가?
이영석 보험중개인은 "과거 엘리베이터에 동승한 백신 청년들이 나를 두고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하기에 단호하게 '입조심 하라'고 말했더니 이들이 위세에 눌렸는지 입을 닫아 위기를 모면했다"며 "상대방의 증오범죄에 물리적인 폭력으로 맞설 경우 법적 책임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다만 자신이 캐나다 문화나 언어를 알고 있는 캐나다인이라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상욱 전 이민컨설턴트는 "불이익과 무시당하는 한인들이 영어가 짧아 그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폭행에 힘으로 맞서는 대응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시당하지 않도록 평소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해동 더나은 보청기 원장은 "혼자라면 물리적으로 저항할 수도 있지만 가족이 있다면 안전을 위해서 할 수 없이 자리를 피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셰 할머니의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막상 폭행을 당하면 당황스럽고 혹시 맞서게 되면 법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지 모른다." "합리적인 대처방안을 잘 모르겠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편의점 경영자는 "상점이 강도를 당하면 경찰은 강도요구에 따르고 대항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다. 한인회장에 여러번 출마한 이방주씨 처럼 야구방망이 들고 맞대항 해야 혼줄이 나서 다시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조사로 강도가 잡히는 예가 얼마나 되느냐,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것은 이곳서도 맞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의 말은 인종증오로 누가 나를 공격하면 어떻게든 맞대항, 혼을 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댓글
Len ( Helen_K**@live.ca )
Mar, 28, 05:39 PM일단 경찰에게 신고하라고는 했는데 증거를 남기려면 비디오를 찍어야 겠지요.
그래도 아무래도 맞대응이 가장 나을 듯
RTLS ( jehok**@hotmail.com )
Apr, 04, 12:58 PM그냥 이들이 보는 앞에서 local police에게 큰소리로 전화 통화하세요. 항상 지역 경찰전화번호를 셀에 저장해 놓고 다니세요. 그리고 얼굴이라도 사진 한장 찍어 두세요. 절대로 먼저 폭력은 사용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