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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
361. 단독주택보다 타운홈이 더 비싸다고?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pr 15 2021 04:27 PM
젊고 돈 잘 버는 전문직 시장 주도 깨끗한 동네 타운홈 선호 수요증가로 가격 상승세
최근 번(Vaughan)지역과 마캄(Markham)지역에 분양하는 타운홈의 가격이 인근의 단독주택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심지어 현재 거래되고 있는 타운홈도 실제 더 큰 사이즈의 2층 단독주택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데 이 현상을 잘 이해해야 앞으로의 주택시장을 잘 풀어나갈 수 있기에 그 이유를 살펴보겠다.
첫 번째, 부동산시장의 주도 세력이 고임금 젊은 전문직으로 바뀌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다운타운의 인구가 5만여 명이 줄어들었다. 이들이 토론토 외곽 지역으로 나가면서 토론토에서 1시간 거리 소도시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갔었다.
역사상 최저 모기지 금리로 고임금 직장인들에겐 황금같은 기회가 왔고 70만~80만 달러의 모기지를 상대적으로 쉽게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100만 달러 이내의 외곽주택은 복수오퍼를 통해서 20% 이상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이들에게 좋게 보이는 지역이 바로 판매자 시장으로 바뀌었고 금세 10~20% 상승을 견인한 부동산시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젊은이들 취향의 주택 즉, 10피트 높이의 천장, 모던한 구조와 인테리어의 주택 또는 타운홈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두 번째, 대세는 10피트 천장과 모던한 인테리어의 큰 공간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10피트 천장의 단독주택을 모두들 선호하지만 주로 새로 지은 주택에서나 볼 수 있고 적어도 200만~300만 달러 이상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천장과 모던한 타운홈은 상대적으로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 있다.
그렇기에 8피트, 9피트 천장의 단독주택이 비슷한 예산 범위에 있더라도 10피트 천장의 새로 지어진 타운홈을 선택하는 수요가 더 많아졌다. 단독주택의 경우 뒷정원도 크고 지하공간도 크지만 상대적으로 집 관리에 시간을 들이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오래된 주택의 냄새, 벌레들이 나오는 집을 기피한다.
반면 신규 타운홈은 10피트 천장에 3층 규모로 엘리베이터가 있기도 하고 웬만한 단독주택의 사이즈인 2천 평방피트 이상의 실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지하에 체육시설을 넣을 수도 있고 펜스가 된 조그만 정원도 있어 협소한 콘도 보다는 월등한 개인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타운홈 빌더도 넘쳐나는 수요를 탐지하고 기존의 단독주택보다 더 높은 가격에 분양하고 있다.
참고로 번(Vaughan)의 러더포드와 배더스트에는 18×90 사이즈에 1,700평방피트의 타운홈을 145만 달러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그 주변의 25×100피트 2층 단독은 130만 달러대에 거래된다. 마캄(Markham)의 앵거스글렌 지역에 분양하는 타운홈의 분양가는 158만 달러다. 미드타운 요크데일몰 근처를 예를 들면, 주변의 45×130피트 벙걸로가 120만 달러인 반면에 14.5×90피트 신규 타운홈은 135만 달러에 분양하고 있다.
세 번째, 깔끔한 새 동네를 선호한다. 이미 설명했듯이 고임금 전문직 종사자는 기존의 오래된 동네보다 새로 조성된 동네를 선호하기에 단독주택과 신규 타운홈의 가격이 뒤바뀐 것이다. 예를 들어 배더스트 길을 가운데 두고 러더포드 길 북쪽의 동쪽과 서쪽 동네가 번과 리치먼드힐로 나누어진다. 예전엔 리치먼드힐의 동네가 명문 학군으로 번지역보다 부동산 상승률이 항상 높게 나왔으나 최근 3∼4년 사이에 뒤바뀌었다. 주로 이민자들은 학군을 따라 집을 구입하기에 리치먼드힐이 월등히 인기가 많았으나 번 지역에 새집과 타운홈이 들어서고 사람들의 선호도가 바뀌면서 번 지역이 더 많이 상승하고 있다. 물론 오래된 동네의 안정되고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새 동네의 깔끔한 집들이 조성되어 있는 동네를 더 선호하는 주택시장의 주도세력 구매력이 가격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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