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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히로히토, 신(神)에서 연합국 협조자로

중요 등장인물들의 “그후”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Apr 26 2021 07:41 PM


연재를 마치면서 

작년 3월6일자부터 시작한 태평양전쟁 연재를 마치면서 관계된 중요인물의 ‘그후’를 더듬어 봅니다. 이 연재를 통해서 많은 새로운 사실을 접했고 특히 일본군인들의 잔인성이 실제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또 미일전쟁의 이유, 시작, 경과 등을 살펴보았고 맥아더와 트루만의 갈등, 원자탄 사용의 정당성 문제, 히로히토 일왕의 부적절한 태도,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악랄함과 무모함을 접했습니다. 더구나 생전 몰랐던 최고의 전범 도조를 비롯한 여러 전범들의 교수형, 그들의 화장과 재의 행방, 전후 일본의 눈부신 재건의 동력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원제는 2016년도 판 Killing the Rising Sun이었습니다. 연재를 허락해준 필자와 발행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하시모토 모치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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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인디아나폴리스 순양함을 수장시킨 일본 최신잠수함 I-58함의 함장은 태평양 속에서 원자탄투하 소식을 들었다. 하시모토와 승무원들은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미국의 선전이라고 믿었다. 잠수함은 8월15일(광복절 날) 귀항했을 때 일본정부의 항복선언을 들었다. 

전쟁이 끝났는데도 하시모토는 승진해서 잠수함을 잡는 구축함 유키카제 호의 선장이 됐다. 임무는 미군과의 전투가 아니라 중국에 있는 일본군의 귀국이었다.  
그러나 그의 인디아나 호 침몰에 화를 풀지 못한 미국해군은 그를 미국으로 송환, 찰스 맥베이 인디아나 함장의 군사재판에 증인으로 세웠다. 맥베이 함장은 배를 침몰 당한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하시모토는 45년 12월11일 워싱톤 법정에서 “사실상 맥베이 함장이 승조원들을 구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함장은 죄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증언에도 맥베이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시모토는 46년 일본으로 돌아와 곧 제대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토(신사)의 사제가 됐다. 2천년 10월 91살의 나이로 타계했다. 

 

진 맥아더(Jean MacArt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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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장군의 부인 진은 101년을 살았다. 2천년, 남편이 떠난 지 36년 만에 세상을 하직했다. 남편 사후 맥아더 기념관, 박물관과 버지니아 노포크에 맥아더연구센터 건립에 기여했다. 이사로 활동했고 91세 때도 개관식에 나가 개관테이프를 끊었다. 88년 로날드 레건 대통령은 여사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달아주었다. 

일본의 히로히토 왕 부부는 1994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뉴욕시 월도프 타워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찾아가 장군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남편이 부부의 목숨을 살려주고 왕조의 대를 잇게 해 준 대단한 은혜에 대한 보답?) 여사는 장군 사후 재혼하지 않았다. 노포크 맥아더기념관 안의 남편 옆에 나란히 묻혔다. 

 

아더 맥아더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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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장군의 아들로 아직도 살아있다. 83세. 그의 소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77세 때 자기의 빛나는 이름을 버리고 ‘데이빗 조단’으로 바꿨다. 2014년 뉴욕 맨하튼의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부모가 살던 방을 비워주는 조건으로 65만 달러를 받았다.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피아노로 생계를 유지했다. 맥아더라는 이름과 연관된 모든 관계를 단절, 사실상 그가 어떻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이젠하워 등 미국 대통령이 된 몇몇은 2차대전에 참전했다. 해군으로는 지미 카터, 조지부시(부친)가 있다. 

 

카터는 해군사관학교 생도로 전쟁 중 현역으로 복무했다. 종전되지 않았다면 그는 유럽서 태평양으로 전근, 일본본토 상륙작전에 동원됐을 것이다. 카터는 태평양에서 활약했던 전함 미시시피 호, 48년에는 잠수함 승무원으로 세계 최초의 핵잠수함에서 근무했다가 53년 제대했다. 

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는 42년 18세 때 해군에 입대, 19세가 되기전 벌써 해군비행기 조종사가 됐다. 태평양전쟁에 배속되어 전투비행 58회 기록을 남겼다. 44년 9월2일, 바로 일본이 완전 항복하기 꼭 1년 전, 그가 몰던 급강하폭격기(Dive-bomber) 아벤저는 일본군  대공포에 맞아 조종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자 낙하산으로 탈출했다. 

구명대에 앉아 4시간을 바다에서 떠돌다가 운좋게 미국잠수함에 구조됐다. 그후 항공모함 샌 재친토 호에서 근무하면서 다시 폭격기를 몰았다. 44년12월 15개월간의 전방근무를 마치고 노포크 해군기지로 전근됐다. 여기서 그는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 비행교관으로 일했다. 

 

해리 트루만 VS 맥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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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만 대통령과 맥아더의 관계는 끝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이들의 대립과 암투는 52년 4월28일 미군의 일본점령이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 마감하고 두 나라가 평화적 관계유지를 선언할 때까지도 계속됐다. 이때는 맥아더 장군의 연합군 총사령관 임기가 오래전 끝났을 때였다. 50년6월25일 북한군이 남한으로 남침하자 장군은 한미 양국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그해 9월 합참본부와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이  인천의 엄청난 조수간만의차이를 이유로 반대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 서울을 수복하고 공산군을 만주 국경지대까지 몰아버렸다. 

그해 10월 트루만은 태평양상의 작은 섬 웨이크 아일랜드로 날아갔다. 맥아더를 만나 한국전 상황을 듣고 그에게 다섯번 째 무공훈장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 역사적 회합은 대실패로 끝났다. 

콧대높고 고집센 맥아더는 자기 비행기에서 45분 늦게 내려옴으로써 트루만을 기다리게 했다. 대통령은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기를 쓰고 달래면서 모욕을 참았다. 그뿐만 아니었다.

맥아더는 대통령을 자기와 같은 급수로 대우, 얼굴을 보았을 때 경례를 올리지 않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트루만은 속이 몹시 뒤집혔다. 모든 행동을 마음에 새기는 트루만은 맥아더가 자기의 태평양정책을 공공연하게 비난하면서 그의 정책을 유화정책이며 패배주의라고 몰아세웠고 이것이 결국 의회에 공식기록되기까지 한 사실을 잊을 수 없었다.   

트루만은 애초 그를 태평양사령관으로 임명할 때 그의 통제불가능한 고집과 자만심에 대해 우려했다. 그런데 그 우려가 옳았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장군은 보통 대통령의 전화메시지에 답전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것이 국가의 대표(“Head of State”)인 그가 할 일이 못된다고 생각했다.

한국전 상황에 대해서 국무부에 브리핑해달라고 요청받았을 때 그는 “나는 국가수반인데 왜 내가 해? 트루만 대통령도, 영국왕실도, 어떤 국가최고 지도자도 직접 안하는데…”라고 말했다. 그가 자기를 ‘국가수반’이라고 한 것은 점령군사령관으로 일본을 7년간 통치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그는 헌법상 대통령 아래에 있는 한 사람의 무장일 뿐이었다.  

 

웨이크 아일랜드 회합 후 한국전 양상은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중국군들이 미군의 전진에 자국영토 보존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북한군 지원에 나섰다. 트루만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장군은 전쟁을 만주로 몰고 갈 태세였다. 51년 4월5일 트루만의 뜻에 역행, 맥아더는 만주에 일부 미군폭격을 승인했다. 만주를 부수지 않고는 만주에서 출격하는 적기들을 제압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만주에 원자탄 투하를 운운했고 이에 놀란 영국의 처칠 수상이 대서양을 부랴부랴 건너와 그의 행동을 제어해서 원자탄을 떨어뜨리는 등으로 확전하지 말 것을 트루만에게 간곡히 권유했다. 소련 스탈린이 중국을 위해 나서면   3차대전이 일어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었다. 트루만은 장군의 사령관직 해임을 더욱 굳게 마음 먹었다.           

그러나 사실 맥아더를 해임한다는 것은 그가 누리는 국민들의 인기로 봐서는 정치적인 큰 부담이었다. 국민들이 어떻게 들고나올지 모르는 모험이기도 했다. 그러나 강단이 센 트루만은 상관하지 않았다. 

6일 대통령은 최고보좌관 회의를 소집, 자만심이 가득하고 인기에 도취된 맥아더 해임 건을 제안했다. 중요한 문제는 민간정부가 합법적으로 선출됐지만 전문분야인 군사정책에 관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맥아더는 한국전과 대 중국전을 대통령의 방침과 지시를 무시하고 자기 맘대로 운영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합동참모본부는 불복종을 이유로 한 그의 해임에 찬성, 트루만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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