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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 논란
전문가 "인과 확인되지 않았다"
- 권도진 (press2@koreatimes.net) --
- 11 Jun 2021 11:02 AM
화이자·모더나백신을 접종한 후 젊은층에서 예상보다 심근염 발생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화이자의 코로나백신과 심근염 발생의 상관관계 가능성을 보고한 후 조사에 착수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은 16~24세 2차 접종자 가운데 총 283명이 심근염 증세를 보였으며, 그 중 남성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CDC는 백신과 심근염 간의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지 않은 상태로, 다음주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안전데이터링크(VSD) 역시 16∼39세 사이에서 해당 백신의 2차 접종을 마친 경우 심근염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고 확인했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 중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회복했다고 CDC는 밝혔다.
화이자 측은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을 고려할 때 심근염의 발병 비율은 낮은 것"이라며 "mRNA 방식의 백신이 이러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심근염이란 심장근육(심근)의 일부 또는 넓은 범위에 염증이 일어나서 심근이 손상되는 것을 뜻한다.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흔히 감염성, 독성, 면역성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심근염은 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피로감에서부터 쇼크성 사망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흉통, 호흡곤란, 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피로함 등으로 초기에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이 나타나 위장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열‧콧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급성심근증과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 35%의 환자에서는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흉통이 나타난다. 매우 심각한 경우에는 급성순환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경미할 경우에는 잘 느끼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경미한 심근염의 경우 금주‧금연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것만으로도 회복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심근염의 인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심근염의 발생 비율이 높지 않으며, 발생된 심근염 대다수가 심각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이 때문에 백신접종을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