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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씨 본사에 사진 보내
협박피해자…동명이인 중개인에 사과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21 2021 04:16 PM
웬디씨가 본보에 보낸 이미지. 본인 요청으로 사진을 흐리게 처리했다.
전 하나은행장에게 협박 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중국계 부동산중개인 웬디씨가 '경찰수사가 부실했다"며 본보에 추가입장을 표명했다.
이문성 전 행장의 여러 주장에 대해선 '나를 철저히 속였던 사람"이라며 "그의 말은 절대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행장은 본 한국일보에 사건을 해명하면서 "가슴 노출사진을 나에게 보낸 것은 웬디 본인이고 성관계때의 녹음은 없다. 이들은 웬디에게 겁주기 위해서 만들어 낸 이야기"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웬디씨는 노출사진을 자신이 전달했다는 이 행장 주장을 강력 부인하며 "그는 내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성관계 중 음성을 녹음했고 이같은 불법촬영물을 내 아이 학교에 보내겠다고 협박하지 않았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조금도 숨길 것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또 "경찰수사도 문제가 많다"며 "그들은 내가 협박당한 것은 외면하고 불법촬영물이 배포된 것에만 수사를 집중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은 이 전 행장이 사진을 외부에 퍼트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 그에게 범죄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토론토 거주자인 웬디는 "이름이 같아서 피해를 입은 한인중개인과 구분하기 위해 내 사진을 보낸다"며 사진과 함께 사과의 뜻을 본 한국일보에 전했다.
한편 이 전 행장은 한국귀국을 앞두고 현재 밴쿠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본보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이 문제에 대해서 행장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 경찰이 사건을 기소하지 않으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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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