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화·스포츠
오타와서 서울을 만난다
한국문화원 서울 40년 변천사 사진전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0 Aug 2021 02:05 PM
대표작가들 작품 전시
아름다운 서울을 이역만리 캐나다 땅에서 만나는 기분은 어떨까.
오타와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지난달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국 현대사진예술의 대표 작가 12명을 주축으로 하는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MEGA SEOUL 4 DECADES’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40여 년을 관통하는 서울의 모습이 55편의 사진에 담겼다.
홍순태 작가의 ‘명동(1974)’, 한정식 작가의 ‘돈화문(1972)’, 안세권 작가의 ‘월곡동의 빛(2007)’ 등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작가들은 급변하면서 고유의 전통미를 잃어가는 서울의 변천사를 각 작가 특유의 개성으로 표현한 사진을 보여준다.
캐나다 사진작가 라이자 링크레이터(Liza Linklater·사진)의 작품 8점도 등장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캐나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 태국, 필리핀, 한국에서 거주했다. 이 중 한국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살았다. 작가는 “유서 깊은 정동길에서의 서울살이는 정말 멋졌다”면서 “한국은 전통적인 건축물과 첨단의 모더니즘이 결합된 도시여서 놀랍도록 아름다웠다”고 회고했다.
또 하나의 특별 전시는 대한민국 국보 249호인 동궐도 사본의 공개다. 2016년 캐나다문화원 개막과 함께 상설전시 중인 동궐도는 조선 후기 순조 때 도화원 화원들이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과 궁궐 전경을 담아 그린 조감도다. 동궐도는 화려하고 장엄했던 조선 후기 궁궐의 모습을 보여준다.
문화원의 이성은 원장은 “교민들이 서울의 40년 변천사를 되새기면서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마음을 사진전에서 잠시나마 위로받길 원한다”고 전했다.
문화원은 온라인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VR전시회를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문화원은 온주 윌프리드로리에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서울의 역사’ 강연 시리즈를 총 4회에 걸쳐 개최 중이다. 이 강연은 한국계 캐나다 역사학자 한희연 교수가 진행한다. 한 교수는 초등학교 학생 시절 캐나다로 온 1.5세다.
전시장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월∼금요일.
문화원 홈페이지: canada.korean-culture.org
이메일: canada@korea.kr 전화 (613)233-8008
(박정은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