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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오징어게임' 열풍
'설탕뽑기' 등 체험행사 인산인해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Oct 04 2021 10:39 AM
【파리】 3일 오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카페 지하 1층. 긴장감이 넘치는 음악이 귀를 때리는데 성인 12명이 정신없이 설탕뽑기를 한다.
이들은 한 손에는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 다른 한 손에는 우산, 별, 삼각형, 원형 모양의 '달고나'가 들어있는 동그란 은색 케이스를 각각 쥐고 있다.
핫핑크색 점프수트에 검은색 가면으로 완전히 얼굴을 가린 진행요원이 10초밖에 남지 않았다고 안내하자 탄식이 쏟아졌다. "아, 거의 다 했는데!"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이 프랑스를 몰아친다.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파리 도심 한복판에 개장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는 그 인기를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 체험 행사 마지막 날 스토어 앞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11시 스토어 건너편에서 시작된 줄은 골목을 두 번이나 꺾어가며 250m가량 뻗었다. 맨 끝에 선다면 최소 몇 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적으면 6명, 많으면 12명씩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들어가는 스토어 1층에는 '오징어...'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소품이 놓여 사람들은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러 개의 '달고나'를 든 진행 요원 안내에 따라 카페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오징어'에 등장하는 두 번째 생존 게임 설탕뽑기를 체험한다.
'오징어'에서는 10분이 주어지지만 이곳에서는 1분30초뿐이다. 제한 시간 안에 모양에 맞춰 설탕을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는다.
팝업스토어 안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채 10분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넷플릭스 홍보담당자는 "프랑스에서 '오징어'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걸고 펼쳐지는 서바이벌(survival: 생존)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전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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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