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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천학 시인
Updated -- Nov 09 2021 11:21 AM
- 전승훈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27 2021 03:45 PM
한국시조문학진흥회가 지난 20일 주관한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에서 초침(秒針) -신 탄로가(嘆老歌)'로 대상을 받았다. 평론가 정유지씨는 "권 시인 특유의 철학적 성찰과 자기 미학을 바탕으로 주제를 부각시키는 시적 울림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평했다.
초침(秒針) - 권 천 학
-신 탄로가(嘆老歌)
초침에 이끌려서 지구가 돌고 돈다
정해진 분침시침 일정한 보폭 따라
가랑이 늘여 뛰어도 앞선 걸음 한 뼘 앞
길다고 우쭐대고 세다고 겅충 대도
눈 깜짝 짧은 찰나 섭리의 길이 되고
축(軸) 이룬 묵직한 힘에 자정의 문 열린다
궤도의 그 길 따라 흐르는 행성 되어
가슴을 파고 드는 절벽의 그 순간에
온 세상 우주만물이 휘감기는 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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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