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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9,950불 내는 세입자는?
대기업 임원·임시거처 필요한 부자들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06 Nov 2021 08:51 AM
토론토 리버데일에 있는 방 3개짜리 주택의 월세는 5천 달러에 달한다. 또 카사로마 근처의 호화 현대식 주택의 월세는 9,950달러다.
토론토에는 이같은 고급형 임대주택이 종종 눈에 띄지만 과연 매달 거액의 월세를 내고 주택을 임차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중개업자 다니엘라 골드는 지난 4일 "장기출장을 온 해외 대기업 임원 등이 이같은 고급 임대주택의 주고객"이라며 "이들이 내야 하는 월세는 보통 회사에서 부담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요크대학 경영대학원의 제임스 맥켈러 교수는 "고급주택 임대사업은 캐나다에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고급주택 세입자들 중에는 임시 거주지가 필요한 부자들도 많다.
중개인 에리카 레디-초켓은 "캐나다로 투자이민을 온 거부라든가 주택을 수리하는 동안 임시 거처가 필요한 부자들이 임대료가 비싼 고급주택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급주택 임대시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토론토시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월세 2,550달러 이상 주택의 공실률은 11% 이상인 반면 625달러 미만의 경우에는 0.6%다.
이와 관련, 온주 신민당 관계자는 "대다수의 저소득층이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수의 고가 임대주택 공실률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빈집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토는 내년부터 빈집세 제도를 시행하며 미시사가 및 요크지역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