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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거부하다 감염된 풋볼스타
아론 로저스, 동종요법 신종?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Nov 07 2021 10:28 AM
마스크 안쓰고 기자회견 참석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스타의 코로나 양성 판정 후폭풍이 거세다.
코로나백신 접종을 거부해 놓고 엉뚱한 치료 요법을 받는다고 하면서 팀과 리그에 악영향만 끼쳤다는 비판이다.
미국 내 코로나백신 접종 불신 분위기의 단면도 드러났다.
CNN방송에 따르면 NFL 그린베이 패커스 팀 주전 쿼터백 아론 로저스(사진)는 지난 3일 코로나에 걸렸다. 증세는 심하지 않았지만 코로나 완치 전까지 최소 열흘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로저스는 2005년 이 팀에 입단해 2010년 수퍼볼 우승을 이끌었고, NFL 최우수선수에 3차례나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이번 시즌에도 팀을 7승 1패, 지구 1위로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린 뒤 여러 구설에 휘말렸다. 먼저 백신 접종 관련 NFL 규칙 위반 논란이다. NFL은 강력한 코로나 대책으로 선수 중 94% 이상이 코로나백신 접종을 마쳤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 마스크를 쓰고 나와야 하고,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며, 3명 이상의 팀 동료와 함께 시설에 모이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도 있다.
로저스의 경우 코로나백신을 맞지 않았는데도 지난달 말 동료가 주최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지난 8월 기자들이 백신 접종 여부를 질문하자 "나는 코로나에 면역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거짓말을 한 셈이었던 것이다.
특히 지난 5일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종요법homeopathy’ 치료를 받는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공방이 일고 있다. 로저스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구충제 아이버멕틴을 비롯해 단일클론항체, 아연, 비타민C 등을 복용하며 코로나에 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코로나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과학보다는 허위 정보에 더 매달리는 미국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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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