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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때 들은 성착취 고백, 경찰에 신고?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18 2021 10:09 AM
가톨릭 교회법이 우선, 영원한 비밀이다 프랑스 국법에 따라 신고하고 보상해야
[파리] 프랑스정부는 프랑스 가톨릭교회 안에서 일어난 대규모 아동 성착취 사건에 대해서 가톨릭 주교회의 대표자를 소환했다. 프랑스 가톨릭을 대표하는 주교 대표자는 최근 “고해성사에서 나온 비밀은 세속법 위에 있다”고 발언, 전국적인 소동을 일으켰다.
에릭 드 물랭 보포르 몬시뇰(고위성직자)은 최근 프랑스 라디오방송에서 "고해성사의 비밀은 프랑스공화국 법보다 더 우선한다"라고 강조하여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 발언은 지난 70년동안 33만 명의 어린이들이 성직자나 교회관련자들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추정한 연구보고서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보고서는 가톨릭교회가 성착취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밝히면서 교회가 프랑스의 법치주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가톨릭교회는 고해받는 성직자들에게 성직자의 성착취 사례를 사법당국에 보고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명확하게 지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로마가톨릭 국가지만 1905년 교회와 국가를 분리한 후 공공생활에서의 세속주의를 엄격하게 고수한다.
몬시뇰의 가톨릭법 우위주장에 대해 프랑스 정부대변인은 "공화국의 법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내무부장관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프랑스 가톨릭대표자를 만난다.
카톨릭 교리에 따르면 고해성사의 비밀은 침해할 수 없다. 가톨릭은 사제들이 성범죄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요구를 역사적으로 거부했다.
보고서가 발표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치스럽다(shame)”고 언급했다. 프랑스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진실을 더 밝혀야 하고 이에 따라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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