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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싸 온주 떠난다
시골지역 주택가격 벌써 들썩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03 Dec 2021 02:19 PM
단, 취업기회 많은가 살펴야
노스욕 한주원씨는 최근 타주(州)로의 이주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감당 불능 집값 때문이다.
그는 올해 초 부모 도움으로 작은 콘도라도 마련하려고 했지만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대안으로 한씨는 "캘거리 이주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저렴한 집값과 생활비 등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씨처럼 집값 때문에 온주를 떠나려는 한인들의 움직임이 증가한다.
광역토론토의 지난 10월 주택 평균거래가는 112만8,600달러였다.
이제 막 가정을 꾸렸거나 신규이민자들에게 주택은커녕 콘도조차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반면 한씨가 이주를 고려 중인 캘거리의 집값은 44만5,600달러로 광역토론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3년 전 이민, 코로나 사태로 최근 실직한 노스욕의 주진용씨는 "장래를 심각히 고려 중이다. 최근에는 외곽지역까지 주택가격이 치솟아 핼리팩스나 캘거리로 이주해 다시 학교도 다니고 새로운 커리어를 쌓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한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3만7천 명의 주민들이 온주를 떠났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의 주택값은 벌써부터 들썩인다.
부동산중개업체 리맥스의 전망에 따르면 "주택 구입이 가능하고 물가가 싼 저밀도 도시로의 이동현상이 지난해 여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온주의 킹스턴과 오타와, 대서양 연안주의 세인트존과 프레드릭턴, 샬럿타운 등은 집값이 지난 1년간 20% 이상 상승했다.
리맥스는 이들 지역이 내년에도 모두 10% 이상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대봤다.
그러나 인구 저밀도 지역의 경우 기후가 안맞거나 취업기회, 자녀들의 교육기회가 작다는 단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