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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기부문화 위축
자선·비영리단체 "정말 힘드네요"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06 Dec 2021 03:19 PM
일부는 기금마련 행사 포기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기부문화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이매진 캐나다Imagine Canadas는 올해 250개 자선단체 및 비영리단체가 접수한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약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수의 단체들이 연말시즌 자원봉사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인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대표적인 봉사단체들은 기부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을 돕는 한캐치매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금마련 행사인 물망초 후원의 밤을 열지 못했다.
최춘해 회장은 "후원의 밤은 치매협회를 알리고 후원을 받기 위해 개최하는데 코로나로 한인사회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열지 못했다"며 "다행히 교계의 지원으로 노인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사회봉사회는 코로나 기간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이 많다며 사랑의 양식 나누기 동참을 호소했다.
최종대 봉사회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기부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면 독거노인이나 장애노인이 큰 타격을 받는다"며 "최근에는 물품보관장소도 마땅치 않아 한인회 차고 등을 이용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물품 전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그나마 꾸준히 배달을 돕는 이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일손이 달리는 상황은 면한 처지다.
KCWA여성회 김은주 사무장은 "갈라를 3년째 열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2월에 예정된 모금행사 역시 코로나 사태로 불투명해지면서 대기업들의 후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개인이나 교계의 후원은 규모가 다소 줄었어도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니어단체, 장애인공동체 등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후원이 줄어 살림이 빠듯하다.
이같은 분위 속에 올해 무궁화요양원 살리기 캠페인만큼은 불과 몇 달 만에 514만 달러를 모아 극히 드문 성공사례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