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장애인·노인 더 세심하게 챙겨야
기나긴 코로나...이들을 돌볼 단체는
-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
- Jan 13 2022 01:19 PM
기나긴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 주변의 시니어, 장애인들은 잘 사시는지.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한 어려움은 없는지.
코로나 초기, 장애인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의 삶을 이어갔다. 장을 보거나 병원을 방문할 때 차량을 보내주는 휠트랜스 서비스가 중단됐기 때문.
“장애인들은 정상인보다 질병에 취약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기 때문에 밖에서 마스크를 쓰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 가급적이면 집에 머물고, 없으면 없는대로 버티는 분들이 많아 더욱 세심한 챙김이 필요하고, 정신건강 또한 살펴드려야 한다”고 한재범 성인장애인공동체 회장은 설명했다.
유홍선 공동체 사무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는데 그게 중단되니 당장 마트도, 약방도 못 가는 상황이 됐다. 현재는 다행히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차를 얻어타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장애인들은 더욱 더 어렵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필품 쇼핑, 그리고 외부 모임 제약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다. 운동부족도 한몫한다.
공동체는 생필품과 식료품을 두세 달에 한 번씩 모아 60여 장애인들에게 배송하지만 정신건강 전문서비스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 주기적인 재활, 교류, 교육이 중단돼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회원이 많아졌기 때문.
시니어들 역시 답답한 생활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 한캐노인회는 현재 오미크론 감염을 염려, 사무실 문을 닫고 행정업무만 원격 처리한다. 시니어들이 즐기던 합창단, 요가교실, 라인댄스, 고전무용, 노래교실 등 취미생활도 전면 중단됐다.
김홍양 한캐노인회장은 “노인들의 사회생활이 심각하다. 프로그램들이 중단돼 대부분 집안에서 칩거하는 상황”이라면서 “어쩌다 밖에 나와도 원래 숨이 찬데 마스크를 끼고 숨쉬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캐노인회가 밝힌 회원은 무려 1,951명이나 된다. 한인회를 제외하면 한인사회 최대 단체다. 이 중에는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독립노인들이 많다.
“대부분 노인연금을 받으므로 금전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적다. 그러나 장보기, 예방접종 가기 등 물리적 이동이 가장 큰 난제다. 컴퓨터에 친숙하지 않아 줌미팅도 어렵고,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증이 매우 우려된다.”
장애인공동체는 회원 이외에 도움이 필요한 비회원 장애인에게도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물품 등을 후원해 주시면 주시면 저희가 정성껏 바구니를 꾸려 필요한 분들께 전달하겠다. 또한 배달하면서 그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한 회장은 말했다.
한편, 한인여성회에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관련 장애인, 시니어 생활지원은 없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3시즌에 걸쳐 독거노인들에게 생필품을 배달했다.
토론토한인회 역시 2020년 3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장애인과 시니어에게 음식과 생필품, 방역용품 등을 전달하는 ‘안녕캠페인’을 진행해왔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