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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들은 좀비다"
불편·답답했던 한국 방문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18 Jan 2022 03:31 PM
"아무리 방역이 중요하지만 같은 입국양식을 몇 번이나 작성한 것이나 지루한 대기시간은 해외입국자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다."
한달간 한국을 방문, 최근 귀국한 본 기자가 직접 체험한 불편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KTX 전용객차에서 만난 미국동포 박모(49)씨는 "전용객차에 덕지덕지 붙은 노란색 접근금지 테이프를 보면 꼭 우리가 좀비 취급 받는 기분"이라며 "정부가 방역에만 집중한 탓에 정작 동포들의 인권은 철저히 외면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본 기자는 지난달 14일 한국행에 앞서 '2차 이상 백신접종 증명서'와 '72시간 이내 PCR음성확인서' 출력본을 준비했다. 시민권자는 관할 공관에서 발급한 비자가 필수다.
PCR음성확인서는 최근 한국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로 48시간 이내 음성확인서로 강화됐다. 교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공항수속 과정에선 한국정부의 '자가격리 안전보호앱'을 무조건 설치했다.
격리면제서는 걷잡을 수없이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발급이 중단돼 불필요했다. 이 때문에 한국서 꼼짝없이 10일간 자가격리를 당했다. 90일 이하 단기방문 영주권자 등 한국 국적자는 자가격리, 해외국적자는 시설격리가 의무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해외동포는 여러단계의 번거로운 절차에 직면한다.
문제는 각 단계마다 동일한 정보를 반복 기입해야 한다는 것. 전자정부 지수가 전세계 최고수준인 한국정부가 온라인 입력절차를 만들면 간단히 해결될 일임에도 매번 재입력을 요구,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울산 부모님 댁에서 자가격리를 신청했던 기자는 방역버스를 타고 광명역으로 이동, KTX 방역열차를 탑승했다. 규정상 해외입국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다.
문제는 방역객차를 마련한 열차편이 적어 광명역 도착 후에도 꼬박 2시간30분을 제한된 공간에서 대기했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도 중도이탈은 불가능하다. 방역요원이 목적지까지 실시간 인원을 파악하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벌금을 맞을 수 있다.
자가격리 장소에 도착한 다음날에는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해 인내를 요하는 기다림은 계속됐다. 10일 격리 이후에도 또 한번의 검사를 거쳐야 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할 때에는 본인 명의의 유심칩이 들어간 핸드폰 사용을 적극 권한다.
토론토 주재 관광공사 등에서 무료제공한 한국 통신사의 유심칩이 있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식당 출입이 가능한 방역패스 전용앱 설치부터 온라인 금융과 상품구입까지 대부분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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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2 ( yukony**@gmail.com )
Jan, 19, 08:56 AM캐나다정부는 한국여권 소지자들의 무비자 입국을 철회해야한다.